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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Dec 25. 2018

감사, 인생의 기적

  

 몇 년 전 오프라 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에 감사의 내용에 대해 이렇게 소개 하고 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당신이 덜 감사할 때가 바로 감사함이 가져다 줄 선물을 가장 필요로 할 때다. 감사하게 되면 내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멀리서 바라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이라도 바꿀 수 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당신의 주파수가 변하고 부정적 에너지가 긍정적 에너지로 바뀐다.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우며 강력한 방법이라고 확신한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은 나에게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 이 두 마디는 항상 입에 달고 살라고 할만큼 인사의 중요성을 알려주셨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면 감사하다고 하고, 뭔가 잘못을 했으면 바로 사과하라고 말씀하셨다. 그게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지만, 사실 그렇게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고맙다 라고 한 적은 손에 꼽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대부분 마음에도 없는 형식적인 감사로 끝낸 적이 많았다. 정말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가 아니었다. 업무적으로 사적으로 누가 도와주어도 건성으로 감사하다는 일이 많았다. 받는 입장에서 좀 무안한 적도 있었으니 말이다.     


두 번째로 당연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아내가 혼자 육아를 하면서 힘들어할 때 크게 싸운 적이 있다. 나도 일이 바빠 야근과 접대로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내는 좀 적당히 하고 와서 같이 육아에 동참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육아를 해야한다는 이차원적인 발상을 신혼때 잠깐 했다. 그 역할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니 서로에게 감사할 줄 몰랐다. 지금은 아이 셋을 케어하는 그녀에게 무척 감사하다.     


세 번째로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버린다.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이 올라오지 않아 감사 보단 위로를 찾는다. 힘들 때 누가 날 위로해주거나 조언을 하면서 도움을 주겠다는 말에 겉으로는 감사하지만, 속으로 나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 생각하며 표정은 썩어 있었다. 

    

2년전 <땡큐레터> 책을 읽고 한동안 감사일기와 감사편지를 통해 진짜 감사를 알게 되면서 많은 변화를 몸소 체험했다. 그러나 또 그것을 지속하지 못하고 바쁜 일상에 감사에 대해 다시 잊고 있었다. 2018년을 마무리하면서 뒤돌아보니 그래도 감사한 일도 많고, 고마운 분들이 많이 생각난다.   

 

고맙다고 말을 많이 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살다보면 더 활력이 생기고,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긴다고 한다. 다가오는 2019년에는 상황이 좋든 나쁘든 개의치 말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도록 해야겠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인생의 기적을 한번 맛보는 것은 어떨까?        

#감사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생의기적 #단상 #황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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