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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남기고 삶에 적용하는 독서법

요약 독서법 – 이은대

by 황상열

몇 달 전 강원도 삼척시에 업무협의를 다녀왔다. 본사에서 진행하는 사업 하나가 잘 진행되지 않아서 다녀왔다. 관련 부서 공무원을 만나 여러 사안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회의 시간이 1시간이 넘었다. 다이어리에 많은 내용을 적었다. 끝나고 나서 경영진에 보고해야 하는데, 내용이 정리되지 않았다. 따로 정리해서 보고드린다고 먼저 연락드렸다.


다음 날 사무실에서 다시 다이어리를 펼쳤다. 경영진에게 보고하기 위해서 불필요한 내용은 버려야 한다. 핵심만 뽑아야 한다. 요약이 필요하다. 몇 번이고 읽으면서 가장 큰 문제점과 해결책 한 개만 남겼다. 나머지는 별도 내용으로 추렸다. 그리고 회의록 작성 후 경영진에게 메일로 보냈다. 그 하나만으로 오전 업무시간을 할애했다. 그만큼 요약해서 핵심만 추리는 게 어렵다.


요새 세상에는 엄청난 정보가 매일 쏟아진다. 하루 24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이 많은 정보를 다 볼 수 없다. 이미 넘치는 정보를 받아들인 뇌는 과잉 상태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는 본질을 놓고 살고 있다.

책도 마찬가지다. 보고 싶은 책은 너무 많지만, 전체를 읽을 수 없다. 또 책을 다 읽는다고 해서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린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의 글쓰기 스승님 이은대 작가도 요약을 통해 핵심만 남겨 바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다. 바로 이 책의 제목과 부제가 그것이다.

“책에서 단 하나의 문장을 얻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을 때 더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독서가 인생을 바꾼 게 아니라, 요약과 실행이 인생을 바꾼 거죠...

실제로 책을 한 권 정해서, 이 책에서 꼭 알고 싶은 한 가지를 스스로 정하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에 부합하는 내용만 집중해서 읽어보는 연습을 해보는 거지요.”


나도 요새 책 한 권을 다 읽지 않는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에게 필요한 책인지 먼저 목적을 정한다. 그 목적에 맞는 챕터와 꼭지를 찾아 정독한다. 거기에서 찾은 문장을 필사하고 내 생각을 적는다. 정리한 내용을 내 일상에 적용한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요약과 실행이 아닐까 싶다.

“요약은 의미를 통째로 응축시키는 훈련입니다.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중심 메시지를 파악한 뒤 그 문장만 남겨 두는 것, 이것이야말로 생각의 근육을 가장 정교한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요약은 결국 나에게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게 해주는 힘이다. 요새 나는 일상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꼭 해야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사항을 구분하고 있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맞는 책을 위주로 천천히 읽고 있다. 잠시 덮고 생각하다 보면 그 책의 핵심 메시지에 더 가까이 간다.


“요약은 삶 전체를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하루 경험을 요약하고, 자신이 왜 이 일을 하는지, 앞으로 어디로 가야할 지를 요약하는 것이죠. 이러한 요약이 자기만의 기준이 되고, 삶의 나침반이 되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책 중에서 가장 좋았던 구절이다. 결국 요약을 잘하게 되면 삶도 단순해지고 가벼워진다. 인생의 방향도 명확해진다. 필요한 것만 취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덜어내는 연습을 계속 하는 중이다.


스승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참 감탄이 나온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좀 더 효율적으로 독서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에게 맞는 책을 찾아서 왜 읽는지 목적을 정하고 거기에 맞게 필요한 문장 등을 찾고, 내 언어로 정리하여 적용하다 보면 좀 더 근사한 인생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배운대로 내 언어로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요약 독서법의 핵심은 그 책에서 딱 필요한 한 문장을 남기고 나머지는 덜어내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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