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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넘어질수록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더 생긴다

by 황상열

요새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2023년부터 2024년 말까지 약 2년 동안 내 40대 시기를 지나면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마흔 전후로 시작된 글쓰기 덕분에 책도 출간하는 작가가 되고, 많은 사람 앞에 강의나 강연도 하는 기회도 얻었다.

비슷하게 들어간 회사도 내 적성에 딱 맞았다. 본업도 재미가 있었고, 글쓰기를 통해 계속 책을 출간하고 강의를 다니는 즐거움도 같이 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솔직하게 좋아하는 일로 돈을 더 벌었다는 점이다. 이런 영광이 계속될 줄 알았다.


하지만 역시 인생은 꽃길만 있는 게 아니었다. 계속 좋아지면 사람이 나태해진다. 내가 그랬다. 물론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없을 수 없지만, 인허가를 직접 하던 시절보다 컨설팅 업무가 더 적성에 맞았다. 일 강도도 전보다 세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설렁설렁 대충 업무에 임했다.


그러다가 본업에서도 더 발전이 없었다. 하던 일만 반복하다 보니 나이만 먹었다. 좀 더 다른 분야로 확장도 하면서 공부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예전 방식을 고수하다가 영업도 되지 않는 신세로 전락했다. 나이도 있고 임금은 높은데 회사에 일을 따오지 못하는 미운 오리새끼가 되었다. 그런 것이 쌓이다가 결국 희망퇴직을 당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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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책 쓰기>,<당신만지치지않으면됩니다>등 20권의 종이책, 40권의 전자책을 출간하고, 토지개발전문가/도시계획엔지니어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 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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