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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함과 부조리함을 대하는 자세

by 황상열

회사에 있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말도 안 되는 일과 마주한다. 합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의사결정, 성과와 무관하게 좌우되는 평가, 말 한마디로 무너지는 관계, 누군가는 묵인되고 허용된다. 또 다른 사람은 모난 돌 취급 받는 현실. 이 모든 부조리 앞에서 우리는 자주 질문한다.

"왜 저래야만 하지?",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걸까?" 그 질문에 명쾌한 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회사는 ‘이해의 장소’가 아니라 ‘생존의 장소’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예전에는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 생기면 잠을 이루지 못했다. “왜 나만 매번 혼나는지, 왜 노력은 인정받지 못하는지, 왜 저 사람은 저래도 괜찮은지.” 회사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함 및 부조리함과 싸우느라 나 자신이 자꾸 무너졌지만,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부조리를 없애려 애쓰는 것보다, 내가 이 안에서 어떻게 잘 슬기롭게 버틸지를 고민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건 패배가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한 전략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아보자.


첫째, 부조리를 마주할 때는 감정보다 구조를 본다. 회사의 부조리는 개인의 잘못보다 원래부터 있었던 시스템과 문화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일인 오너 체제 기업은 그의 말이 곧 법이다. 그러니까 ‘왜 나에게 이런 일이?’보다 ‘이 구조 안에서 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감정으로 대응하다 보면 금방 지친다. 차분하게 마음먹고 전략적인 방법으로 대응해야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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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책 쓰기>,<당신만지치지않으면됩니다>등 20권의 종이책, 40권의 전자책을 출간하고, 토지개발전문가/도시계획엔지니어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작가, 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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