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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어두운 감정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크 심리학 – 다크 사이드 프로젝트

by 황상열

얼마 전 유튜브 영상으로 <살인자 리포트>라는 영화 영상을 잠깐 본 적이 있다. 한 호텔의 스위트 룸에서 정신과 의사와 기자와의 인터뷰 장면으로 시작한다. 결말은 모르지만, 내용이 서로 어두운 면의 심리를 탐색하면서 주고 받는 연기가 일품이었다.


눈치 없고 오지랖이 넓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사실 나는 사람의 심리를 잘 읽지 못한다. 그저 들은 그대로 보이는 대로 사람이나 현상을 바라봤다. 그렇다 보니 협상이나 설득을 잘하지 못하고, 상처받거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 적도 있다. 사람을 잘 믿었다. 영문도 모른 채 뒷통수를 맞기도 했다.


많은 사람을 자주 만나다 보니 그런 일도 빈번했다. 내가 먼저 관계를 끊기도 했지만, 대부분 상대방 쪽에서 나를 만만하게 보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 정도 친해지면 나에게 필요한 내용을 다 가져가고, 자신이 우위에 있다 싶다고 판단되면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상처받으면서까지 다 내 잘못이라고 끌어안고, 며칠을 앓아누웠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리석은 행동이다. 사람 보는 안목도 부족했다.


그렇다 보니 더 이상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공부해야만 했다. 사람과 심리에 대해서.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작년 사기 사건 이후 한 달에 한 권은 꼭 심리학 책을 읽고 있다. 이번 <다크 심리학> 책은 유독 서점에서 내 눈에 들어왔다. 사람의 어두운 감정도 잘 활용하면 관계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문구에 읽게 되었다.


“인간의 내면에는 누구나 어두운 감정, 불안과 두려움, 분노, 외로움, 죄책감 등 어두운 감정이 있다. 이 어두운 감정을 잘 활용하면 자기 삶을 송두리째 바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의 어두운 감정도 하나의 동기부여가 된다. 꼭 나쁜 게 아니라, 이 심리를 잘 활용하면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나도 작가와 강연가 꿈을 키웠던 이유도 불안감, 분노, 외로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크 심리학이 중요한 이유는 나에 대한 타인의 조작을 미리 간파해 그 행위를 역이용하는 것이다. 불안한 사회에서 다크 심리 기술은 나를 지키는 무기이자 상대방을 제압하는 힘이다.”


미리 상대방의 의도와 심리를 읽고 그것을 다시 역이용하는 방법이 이 책에서 말하는 “다크 심리학”이다. 여러 방법이 책에 나와 있으니 참고해 보고, 잘 활용하여 자신을 지키는 무기로 꼭 만들자.


“인간은 자신의 약점을 숨기지 못한다. 인간의 약점과 수치심을 건드리는 순간 방어벽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진다. 이것이 어떤 관계나 사람이든 냉정하게 봐라봐야 하는 이유다.”

영화 <살인자 리포트>에 나오는 역할 중 한 명도 약점을 건드리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약점은 자신에게 가장 치명적인 수치심을 안겨준다. 약점을 쥐게 되면 상대방은 내 손 안에 있게 된다. 꼭 약점이 나쁜 게 아니라, 상대방의 취약한 점을 잘 관찰하여 알게 된다면 관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당신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필요할 때 단호히 끊어낼 수 있다면 이미 감정의 주인이 된 것이다.”

내가 요새 가장 많이 연습하고 있는 일이다. 예전에는 무조건 감정이 앞섰다. 감정적으로 판단하다 보니 일을 많이 그르쳤다. 그러나 근래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겨도 감정을 분리하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이런 감정이구나 인식하다 보면 차분해진다. 감정에 휘둘리지만 않아도 상대방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다.


참으로 신기하고 알찬 내용이 많았다. 심리에 관심을 두고 보니 어떤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참 많았다. 관계에서 힘들 때, 상대방과의 협상이 필요할 때 등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읽어볼 생각이다. 심리학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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