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초까지만 해도 책을 읽고 나서 따로 노트를 사서 인상깊었던 구절을 필사하거나 책을 읽었던 느낌등을 따로 적었다. 그러나 일이 바빠지면서 책을 읽고 있지만, 다시 그것을 정리하여 노트에 적을 시간이 부족하게 되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낸 것이 책 자체를 독서노트로 활용해보기로 했다. 이렇게 해보니 책이 좀 더러워지는 단점도 있지만, 읽고 쓰기가 한번에 해결되어 시간이 부족한 나에게는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여기서 여러분에게 내가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책표지와 제목을 보고 속지에 책이 어떤 내용인지 미리 기록해본다.
나는 책을 처음 받으면 제일 먼저 제목과 표지를 본다. 제목과 부제를 보고 책 내용이 무엇인지 한번 상상해본다. 다음 표지를 넘겨 저자소개를 보면서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한다. 저자는 왜 이 책을 쓰게 되었을까 생각하면서 속지에 한번 메모를 한다. 단, 저자를 만나 책에 사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두 번째 속지에 기록한다. 이 책이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지? 저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등등 내용을 간단하게 적어본다.
②서문과 목차를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꼭지가 보인다면 밑줄을 긋고, 내용과 느낌을 적어본다.
보통 책의 서문은 저자가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앞에서 이 책이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지? 저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등을 미리 기록했다면 서문을 읽으면서 한번 내 생각이 맞는지 확인해본다. 이미 한번 생각했기 때문에 서문도 잘 읽히고,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등이 한눈에 더 잘 들어오게 된다. 이후 목차를 보면서 확 꽃히는 꼭지가 있다면 그것에 밑줄을 긋고 다시 한번 내용이 무엇이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한 두줄로 적어본다.
③본문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구절에 밑줄을 긋고,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할지 기록해본다.
이제 본격적인 본문을 읽게 되면 적어도 인상깊은 구절이 보인다. 그 구절에 밑줄을 치고, 책 위 아래 여백에 그 구절에 대해 느꼈던 점,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한번 적어본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이런 생각도 했구나 복기 또는 반추할 수도 있다.
④본문과 에필로그까지 다 읽었으면 마지막에 이 책에 대한 느낌과 메시지가 무엇인지 적어본다.
책을 다 읽고나면 이 책이 주는 핵심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 읽고 난 느낌이 어땠는지, 이 책을 통해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1~2줄 적어본다.
나는 위 4가지 방법으로 책 자체를 독서노트로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짬짬이 시간을 내어 읽으면서 기록하다 보면 이것을 활용하여 블로그에 서평 쓸 때 도움이 많이 된다. 여러분도 한번 이 방법대로 책 자체를 독서노트를 써 보면 어떨까 한다. 따로 노트를 준비하지 않아도 읽고 쓰는 연습이 한번에 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책이 너무 지저분해져서 중고서점에 팔러 가도 받아주지 않는 단점은 어쩔 수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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