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가족과 저녁 먹고 텔레비전을 켰다. 위대한 가왕으로 불리는 가왕 ‘조용필’의 공연을 오랜만에 보기 위해서다. 가수들의 가수, 연예인들의 연예인으로 칭송되는 대단한 가수다. 나이를 검색하니 장인어른과 아버지 또래다. 1950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76세. 80세가 가까운 나이에 3시간 정도 약 30곡을 불렀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처음부터 보지 못했지만, 티비를 켜니 익숙한 멜로디가 귀에 꽃힌다. 어머니가 그의 노래를 자주 듣다보니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조용필의 노래는 내 삶에 들어왔다. 그 당시 가장 좋아했던 노래가 <단발머리>, <고추 잠자리>, <모나리자>, <꿈>, <허공>, <그 겨울의 찻집> 등이다.
한 곡 한 곡을 정성 다해 부르는데, 저절로 그 앞에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그에 대해 좀 더 정보를 검색했다. 50년이 넘는 음악 생활 동안 정규앨범은 작년에 발매한 20개다. 라이브 앨범 등을 포함하면 수 백곡에서 수 천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다고 한다. 평생을 음악에 바쳐 산 증인이다.
그의 인터뷰 기사도 같이 검색했다. 기자가 그에게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올랐는지 물었다. 조용필의 대답은 딱 하나다. “지독하게 연습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지금도 콘서트 전날에도 불안해서 몇 번씩 연습합니다.” 그와 같이 수 십년 넘게 밴드 생활을 하고 있는 기타리스트가 한 마디 붙인다. “우리는 한 곡을 100번 넘게 연습합니다. 그게 아마도 조용필이란 사람을 만들지 않았을까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은 언제나 소수다. 왜 그럴까? 처음에는 “재능”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해내는 것은 “끈기”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작품은 재능보다 끈기에서 나온다. 조용필처럼 젊은 나이에 운과 합쳐져서 빨리 이름을 알릴 수 있다. 그러나 50년 넘게 정상을 지키는 것도 그의 끈기에서 나온 것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