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가 길다. 오랜만에 자유롭게 긴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물론 아내, 아이들과 잠깐의 소동은 있지만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요샌 소중하다. 연휴에도 독서와 글쓰기는 시간 내서 하고 있다. 아침 유튜브에서 “인생 초대박 나기 직전 나타나는 징조”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보게 되었다.
안 그래도 2023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연히 그 영상을 보다가 ‘어! 맞는 거 같은데.’ 라고 무릎을 치는 나를 발견했다. 진짜 나에게 좋은 일이 오려고 이러는 건지 싶었다. 그동안 누구에게 말 못 했지만, 내 속은 참 뭉개지다 못해 까맣게 탔다. 갱년기 증상인지 모르지만, 혼자 있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날도 많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그에 따른 성과는 여전히 크지 않다 보니 그저 쓰린 속을 혼자 삭혀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8년간 잘 다니던 9번째 회사에서 재작년 말 희망퇴직으로 나오게 되었다. 작년 초 지금 회사로 이직하면서 다시 새로운 환경과 업무에 적응해야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도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수익화가 어려웠다.
그 영상의 첫 번째 징조가 “갑자기 모든 게 꼬이고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터진다.” 였다. 맞춰보니 그럴싸하게 들어맞는다. 갑자기 모든 일이 꼬였다. 그저 잘 흘러가다가 갑작스러운 희망퇴직, 이직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니 머리가 복잡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침대에서 나가기가 싫었다.
징조 두 번째가 “곁에 있는 사람이 하나둘 떠난다.”는 내용이다. 희한하게 문제없이 잘 지내던 사람들이 떠났다. 꽤 많은 숫자였다. 내 성격에 문제가 있는지 머리를 부여잡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저 나와 맞지 않아서라고 판단했다. 그 사람도 나와 맞지 않고 이젠 필요하지 않다 보니 연락하지 않는다. 쓸데없는 관계에서 해방되니 오히려 자유로워 마음이 편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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