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자려고 누웠다가 잠시 텔레비전을 켰다. 몇 년 전 인기가 많았던 한 책을 극화한 드라마가 방영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 직장인 현실을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다. 책도 참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서 드라마도 어떤지 한번 보게 되었다. 벌써 4회가 방영중이다.
주인공 김낙수 부장은 통신회사 25년 차 직장인이다. 나와 다르게 한 회사에서 공채로 입사해 25년을 다녔다.
사원 시절 바로 윗 사수 대리가 지금 상무로 재직하고 있다. 영업직에서 관리직으로 올라온 그는 이제 임원 승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이미 사내에서 능력 없는 사람으로 불리우고, 후배 부장이 치고 올라온다. 사수였던 상무는 김부장에게 정신차려야 한다고 야단도 치지만 이미 전세는 기울었다.
어제 4회차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손에 땀이 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착잡한 심정이다. 김낙수 부장은 대기업 영업 1팀장에서 지방 시설관리직 팀장으로 좌천되었다. 잘리지 않는 게 다행이지만, 김부장은 상무 앞에서 처음으로 대든다. “형님, 저 형님 위해서 지금까지 살았잖아요.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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