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마흔의 끝자락을 달리는 중이다.
지난 토요일, '황무지 라이팅 스쿨' 11회차 오프라인 모임을 마쳤다. 이제 수업에 사람이 얼마나 오든 연연하지 않는다. 바쁜 주말에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작가님들의 진심, 그리고 무사히 행사를 치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감사할 따름이다.
모임을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 창밖으로 어둠이 짙게 깔렸다. 서둘러 귀가하기 위해 가방을 들고 뛰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스쳐 간다. 선반에 가방을 올리니 그제야 팔다리에 훅 힘이 풀린다. 안경을 벗고 가만히 눈을 감았다. 몸은 고단하지만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하다.
10대부터 30대까지, 나는 불안을 먹고 살았다.
"일이 잘못되면 어떡하지?", "월급이 밀리면 어쩌지?"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당겨와 다리를 떨었다. 해고를 당하거나 사기를 맞은 날엔, 잘나가던 과거만 곱씹으며 후회와 자책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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