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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r 12. 2019

부와 행복의 상관관계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살고 있지만, 아직도 욕심이 남았나 보다. 직장일을 하고 책을 쓰고 강의도 소소하게 하지만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하다 보니 정말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갈망은 계속 커진다. 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다 보니 재테크에도 다시 한번 눈을 돌려보는 중이다. 주변에 부동산과 주식 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조금 부러운 요즘이다. 나중에 내 아이들에게 뭔가는 물려주고 싶은데, 금전적으로 도움이 못되는 나쁜 부모가 될까봐 두렵다. 자꾸 마음이 급해지다 보니 돈이 나를 따라오게 해야 하는데, 돈을 좇는 형국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고 편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 공기업등을 제외하고 언제 잘릴지 모르는 직장인들은 하루빨리 다른 수단으로 경제적인 자유를 이루고 은퇴하는 꿈을 꾼다. 이미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로 경제적 부를 이룬 후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취업이 어려운 2030들도 재테크 수업을 듣고 부자가 되기 위해 많이 뛰어든다고 한다.


10년전 아내와 결혼할 때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여전히 돈 문제로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볼 때 자괴감을 많이 느낀다. 내가 생각하는 부자는 뭔가 필요할 때 걱정하지 않고 바로 구매할 수 있을 정도면 생각했다. 매년 새해가 될 때마다 더 이상 돈문제로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다짐하지만 내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 직장 말고도 다른 수단으로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진행형이지만, 여전히 월급 이외에 다른 수입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 그나마 요새 조금씩 인세나 강의로 받는 돈이 용돈 수준이지만 생겼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다.


더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과연 행복할까라는 문제는 늘 어렵다. 부를 이루면 이룰수록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더 가지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다 보면 오히려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남들이 보는 나도 이미 가진 것이 많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실제로도 가진 것이 많은데 왜 자꾸 욕심을 내냐고 한다. 지금도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면서 행복을 느끼지만, 가족 전체로 볼 때 아직은 좀 더 풍요로워야 더 행복해 질 것 같다. 누구나 가진 행복의 크기는 틀리다.


 나도 가진 빚을 청산하고, 조금은 풍요롭게 살고 싶다. 그래도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더 많이 가지는 것 보단 현재 가진 것에 이 정도면 됐어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 한다.

#부와행복과의상관관계 #부 #행복 #단상 #황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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