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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r 30. 2019

있는 그대로 내 모습대로 살아도 좋다

  

 가끔 일상생활이나 업무적인 상황에서 소심하게 굴거나 쓸데없는 걱정을 할때가 있다. 주변 사람들은 왜 그렇게 복잡하게 사냐고 타박하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트리플 A형이라 어쩔 수 없다며 웃어 넘기곤 한다. 어린시절부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너무 걱정하는 버릇이 있었다. 시험을 망치면 어떡하지? 내일 뜀틀을 넘다 다치면 어떡하지? 등등... 정말 하기 전부터 겁먹고 쓸데없는 걱정을 하다보니 전부는 아니지만 생각이 현실로 나타난 적도 많았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 천성은 많이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아침식사를 하는 도중 우연히 카톡 단톡방에 올라온 글을 보게 되었다. 1인 기업 강의로 유명하신 김형환 교수님께 어떤 강사분이 상담을 하는 내용이다. 그는 본인이 강의를 하거나 어떤일을 할 때 단호하게 카리스마가 없어서 고민이라고 교수님께 물었다. 교수님은 그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     

“그냥 그모습 그대로가 좋아요. 남과 비교하지 말고, 그냥 느리게 가세요. 원래 가진 기질과 성품 그대로의 강점을 가지고.. 원래 디자인하시는 분이니 느리지만 섬세하고 감성이 풍부하시잖아요. 강인함 대신 부드럽게 가져가셔서 본인의 강점을 살리세요.”    


밥을 먹다말고 그 구절을 몇 번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자기에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한다. 남자다움이 없는 사람은 상남자를 보면 저렇게 되고 싶다고 한다. 또 몸짱이나 예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보고 저렇게 되고 싶다고 부러워한다. 그것이 좀 심해지면 시기나 질투를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아직 나조차도 주변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초라해질 때가 많다.     


위의 김형환 교수님이 하신 말씀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새겨봤다. 사람들마다 이미 가진 성품이나 재능이 다르다. 소심하고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하고 가끔 실수도 하지만, 감성이 풍부하고 배려심 많은 있는 그대로 내 모습대로 살아가도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단점은 계속 보완하는 게 맞지만.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내향적인 사람이 있으면 사람들과 어울리며 좋은 시간을 보내는 외향적인 사람도 있다.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이 있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 내 모습대로 살아가자. 내가 가진 강점에 집중하여 본연의 내 모습대로 당당하게 내보이면 그만이다. 어떻게 보면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있는 그대로 내가 얼마나 멋지고 자랑스럽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나조차도 그랬으니까.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서툴면 서툰대로.. 오늘부터라도 있는 그대로 그 모습으로 당당하게 이 세상과 마주하며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있는그대로 #있는그대로내모습도좋다 #인생살이 #단상 #황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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