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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r 31. 2019

아이들과 유튜브의 상관관계


유튜브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동영상 공유 사이트다. 대만 태생인 스티브 챈이 동영상 공유가 불편하여 본인이 직접 실리콘밸리의 허름한 차고에서 사이트를 만들고 창업했다. 이후 실리콘밸리의 벤처 신화가 되어 구글에 1조 6,500억원에 인수되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핫한 SNS 플랫폼이다. 검색엔진 중심에서 동영상 중심으로 옮겨가는 시대적인 패러다임 아래 누구나 영상을 올리고 감상하고 퍼갈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도 유튜브 크리에이터 라는 직업이 새로 생겼다. 잘 나가는 크리에이터는 엄청난 수입을 올리곤 한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언제 어디서든 동영상을 찍고 올릴 수 있고 시청이 가능하다. 결혼하고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외식을 하거나 집에서 다른 일을 할 때 그들에게 유튜브를 틀어준 경험이 있다. 유튜브를 보여주면 어른들은 다른 일을 할 수 있고, 아이들은 자신이 보고싶은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요새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유튜브 동영상 보여 주는 것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바로 지식을 접할 수 있지만, 여과없이 받아들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점, 자극적인 영상을 통해 어린 나이에 나쁜 것부터 배울 수 있다는 점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또 스마트폰 중독현상과 맞물려 하루종일 유튜브를 시청하는 아이들도 많아진 편이다. 나조차도 같이 놀아주다가 피곤하면 벌써부터 스마트폰을 주고 유튜브롤 보며 혼자 놀라고 한다. 초등학생 첫째 딸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도 유튜브 중독자다. 요새 3살만 되어도 알아서 유튜브 앱을 켜서 눌러서 볼 줄 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꼭 아이들이 유튜브를 보는 것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곧 다가올 4차산업혁명 시대에 현재 사람들이 직접 수행하는 직업이 기계로 대체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래서 뭔가 생각하고 창조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책을 읽고 생각을 많이 하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오히려 현재 아이들은 책보다 영상에 더 익숙한 세대다. 어린시절부터 영화를 많이 보고 비디오 게임을 즐기며 자란 나는 오히려 스토리텔링이나 감성적인 면은 이것을 통해 더 많이 배웠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유투브로 영화나 만화를 보는 것에 그리 거부감이 없다. 대신 보기 전에 아이들에게 말한다.     


“이 영상을 그냥 보지 말고 이 영상에 나오는 주인공이 너라고 생각하고, 이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너에게 닥치면 어떻게 할 건지 상상해봐.”     


아직 어린 둘째 아이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하지만, 10살이 된 첫째 아이는 곧 자기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보는 듯 하다. 물론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상을 보여주거나 눈이 나빠질 염려가 있어 오래 보여주는 것은 반대한다. 무작정 유투브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나쁘다고 줄이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어떤 면이 안 좋은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는 지금 우리 아이들이 주역이 될 세대이다.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잘 대비하기 위해 현재 유투브를 잘 활용하는 것도 아이들의 교육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유튜브 #아이들 #아이들과유투브의상관관계 #단상 #황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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