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이 좋을까? 한권이라도 제대로 읽는 것이 좋을까?

by 황상열

7년전 해고 후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책을 읽으면서 가끔 드는 의문이 있었다. 아마도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여러 권의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한권의 책이라도 제대로 읽는 것이 좋을까?’


내가 생각하는 이 질문의 답은 이렇게 생각한다.


1) 인생의 변화를 위해 시작하는 독서는 한 권의 책이라도 제대로 읽는다.


인생의 문제가 생기거나 힘들고 지칠 때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가정하자. 그 문제를 해결하거나 위로와 치유를 얻기 위한 목적이 크다. 이런 경우에는 자기 상황에 맞는 책 하나를 골라서 끝까지 정독하여 제대로 읽는 것이 낫다. 그 한 권의 책을 통해 치유도 받고 뭔가 깨달음만 하나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해고 이후 인생의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자기계발서 중에 일단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님의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를 골라서 3번 정도 끝까지 정독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그동안 얼마나 세상에 대해 불평불만만 하면서 절실하게 살지 않았는지 제대로 느꼈다.


2) 독서의 재미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다독이 더 좋다.


생존을 위해 또는 취미로 시작했든 책을 읽다보면 점점 독서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그 재미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여러 장르의 많은 책을 보는 것이 좋다. 다독을 하면 어떤 장르가 자기에게 맞는지 구분이 된다. 내 경우는 생존을 위해 독서를 시작했지만, 곧 독서 자체가 좋아졌다. 그렇다 보니 다독을 하게 되면서 나에게 맞는 장르가 자기계발서, 에세이 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안 맞는 소설 장르 책을 읽으면 억지로 읽는 것 같아 싫다. 진도도 빨리 나가지 않는다. 편식독서라는 단점도 있지만 자기에게 맞는 책을 많이 읽으면서 그 재미에 빠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3) 무엇인가 지식을 얻기 위한 목적이면 다독이 더 좋다.


땅이나 건물을 사기위한 재테크에 관심이 생겼는데, 어떡해야 할지 모른다고 치자. 일단 어떤 분야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10~20권 정도 그와 관련된 책을 보라고 한다. 이런 경우는 재태크 책 20권 정도를 읽는 것이 좋다. 어떤 책은 기초지식을 얻을 수 있고, 다른 책에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보기에 쓸모없는 내용도 있을 수 있지만, 다독을 통해 다양한 저자의 경험과 지식을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책을 쓰기 위한 독서도 그 콘텐츠에 관련된 참고도서 20권~30권 정도를 먼저 읽는 것이 그 시작이다.


사람에 따라 다독이 좋을 수 있고,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둘 중에 꼭 무엇이 낫거나 좋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는 크게 위의 세가지 이유로 의견을 내어 보니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사람마다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다. 또 더 많은 책을 보고 싶어 빨리 읽고 많이 읽는 나 같은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자기에게 딱 맞는 한권의 책을 천천히 끝까지 몇 번이고 읽는 사람이 있다. 그냥 상황에 맞게 책을 읽으면 그만이다. 집안일로 한동안 책을 가까이 하지 못했다. 시간을 내어 한권이라도 제대로 읽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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