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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y 05. 2019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내가 80살을 산다고 가정하면 이제 50%가 조금 넘었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예전 어른들 말씀대로 그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정말 공감한다.    

 

요새 느끼는 생각은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과 회의감이 많이 든다. 사람들을 좋아해서 많이 만나다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다. 가끔 서로 뜻이 맞지 않거나 오해로 인해 관계가 끝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아무 이유없이 뒤에서 욕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참 모르겠다.     


물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내가 나쁘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이제 만나더라도 어떤 기대도 하지 말고, 만나는 순간에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그 중에 나와 맞는 사람이라면 계속 오래 인연을 이어나갈 것이고, 아니라면 또 지나가는 사람이지 않을까?     


술잔을 부딪히며 우리는 언제나 함께하자고 외치던 친구들의 우정도..

정말 오랜 시간을 같이 하자고 약속하며 속삭이던 연인과의 사랑도..

철인 3종 경기도 끄덕없이 해낸다고 자신하던 건강도..

이 세상에 모든 돈은 다 내 것처럼 끌어모을 수 있는 부와 명예도..    


계속 지속되지 않는다. 언제까지 영원하지 않다. 이제는 인생의 그 찰나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어차피 떠나고 나면 내 것이 아니니까 미련을 버리자. 내 품안에 있는 것들만 잘 챙길 수 있도록 하자. 살아있는 동안에 내 인생에 감사하고 그 순간만큼 최선을 다하자.     


지난 금요일 밤 장인어른과 술 한잔 하다가 하신 한 마디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이제 내 나이 71살이 되어 보니 인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느껴. 온 몸이 이제 다 고장나서 나도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그냥 다 지고 갈 수 없으니 부디 하루하루 즐기고 나를 아끼면서 살아. 영원할 것 같았는데 지나고 나니 순간이네.”      


#이세상에는영원한것은없다 #인생 #찰나 #영원 #단상 #황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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