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 바로보기..

by 황상열

아침에 출근해서 이사님에게 보고를 하다가 약간 언쟁이 있었다.
이사님이 회장님께 보고해야 할 자료를 만들라고 하셨다. 보고서를 작성하여 아침에 보고하는데 한가지 사항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내가 생각해도 어설프게 아는 것을 자꾸 이해시키려고 말이 많아졌다. 듣는 이사님은 이해가 안되니 한번 더 확인해서 다시 보고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지 않고 나는 계속 이사님께 이런이런 사항이다라고 계속 말을 했다. 일순간 이사님 표정이 굳어지면서

“황차장! 나랑 지금 말싸움 하자는 거야? 자꾸 어설프게 이해해서 나에게 보고하지말고 자신이 이해를 확실하게 해서 나한테 보고를 해야지!!”

순간 또 머리가 멍해졌다. 다시 내 안 좋은 버릇이 나왔다. 보고할때도 내가 다 체크를 하고 팩트만 명확하게 간결히 보고만 하면 되는데, 또 장황하게 이리저리 해서 말이 길어졌다. 회사 분위기가 한순간에 안 좋아졌다. 옆에서 듣고 있는 다른 팀 이사님께서

“그건 황차장 니가 잘못한거야. 그냥 한번 더 알아본다고 하고 하면 되지. 뭘 그리 말이 많은거야?”

까지 한마디 하셨다. 그 순간 난 몸이 굳어지면서 다시 알아보겠다고 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이상한 건 감정이 그렇게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내가 지금 잘못된 행동을 했구나라고 인지하고 다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예전 같았으면 억울하고, 화가 나서 겉으로 표현만 안했지 잠깐 바람이라도 쐬어야 진정이 되었는데.. 그냥 조용히 앉아서 내가 다시 해야할 일만 생각했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내 기분이 지금 이런 상태구나라고 바라보니 크게 억울하지도 화도 나지 않았다.

여러 블로그 이웃님들의 감정에 대한 글과 또 책을 읽으면서 감정조절이나 마음의 상태를 미리 인지하는 법등을 숙지하면서 실행하다 보니 이젠 나도 모르게 예전처럼 쉽게 흥분하거나 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다 그렇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내 감정을 바로 보는 연습을 하면서 평온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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