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필요한 순간
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사회는 점점 더 편리해지고 있지만, 삶은 어딘가 모르게 공허하고 불안하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해지고, 개인주의가 만연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는 형식적인 측면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먹고 사는 것도 힘들어지는 이 시대에 늘 불안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쾌락과 돈을 좆고 주관적인 만족을 위해 자기계발에 열중한다. 그렇게 자신을 채워간다 하지만 뒤돌아서면 늘 허무하고 불안하다. 나이가 들면서 나도 이런 감정에 자주 빠져든다. 우연히 이 책 소개를 보고 이런 감정을 어떻게 하면 빠져나올 수 있을까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1강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 우리에게 있는가 _아리스토텔레스의 선
2강 쓸모없기 때문에 쓸모가 있는 목적의 왕국 _칸트의 존엄성
3강 지키지 못한 것들에 왜 죄책감을 느끼는가 _니체의 약속
4강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 _키르케고르의 자기
5강 불확실한 세상에서 신뢰를 쌓는 방법 _아렌트의 진실
6강 타인에 대한 나의 영향력을 점검하라 _로이스트루프의 책임
7강 내가 아닌 존재에 어떻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가 _머독의 사랑
8강 불가능하기에 가능한 것 _데리다의 용서
9강 어떤 순간에도 희생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는가_카뮈의 자유
10강 내 삶의 노예가 되지 않는 방법 _몽테뉴의 죽음
저자 스벤 브링크만은 이 책에서 이런 끊임없이 불확실한 세상에서 내적인 자아를 찾는 것도 좋지만, 그것으로 인한 주관적 만족에 머무르다 보니 공허함을 채우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인간은 놀거나 타인을 돕는 등 쓸데없는 행위를 하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철학이다. 저자는 이렇게 삶이 흔들리지 않도록 10명의 철학자가 알려주는 10가지 삶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철학하면 누구나 복잡하고 머리 아픈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조차도 그랬다. 그러나 이 책은 영화, 소설 등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삶의 본질과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저자가 잘 소개하고 있다. 그래도 철학 내용이 많다 보니 어떤 구절은 몇 번을 읽어야 이해가 되었다.
타인을 만날때마다 이해득실을 따지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 조건을 생각한다면 그 자체로 의미를 잃어버릴 것이다. 저자는 그 자체의 의미를 두면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존엄성, 약속, 진실, 책임, 사랑, 용서, 자유, 죽음 등 어떻게 보면 원론적이고 쓸데없지만 쓸모가 있는 이런 가치들의 의미를 두는 것이 변화하는 이 시대에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데 가장 좋다고 역설한다. 책을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나침반 역할을 해 줄 것 같다. 나에게도 지금 나만의 철학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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