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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Oct 14. 2019

인생의 흔적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꼭 거창하지 않더라도 인생의 흔적을 남기고 이 세상을 떠나간다. 그 흔적은 어떤 형태로든 다양하게 나타난다. 긴 인생의 관점에서 볼 때 좋은 흔적을 남기는 사람도 있고, 세상이 지탄하는 나쁜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구한말 나라를 일본에 팔아먹은 매국노 이완용은 후대에 아주 사악한 흔적을 남겼지만, 독립운동을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친 여러 애국 열사들은 찬란하고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남아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내가 글을 써서 책을 출간하고 칼럼에 기고하면 그것도 작가의 형태로 흔적이 남는 것이다. 강의 준비를 하고 스피치 연습을 하면서 최종적으로 청중에게 나의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면 강사로의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의 크기에 따라 성공이냐 실패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여 여러 권의 책을 냈지만 아직은 큰 흔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래도 작지만 그 흔적들은 남아있으니 조금 더 묵묵히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 보련다. 아니 꼭 크게 만들지 못하더라도 작은 흔적들이라도 계속 만들고 싶다. 이 세상을 떠난 뒤에 멋진 글을 쓴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작은 꿈을 가져본다.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을때가 있다. 실패라고 생각되어도 지금까지 해온 과정이 다 흔적으로 남아있다. 그 흔적들을 다시 잘 모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한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더 큰 흔적들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따라서 한번뿐인 삶이니까 그래도 한번 멋지고 좋은 흔적 하나쯤은 남기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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