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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Oct 15. 2019

한번뿐인 인생 소중하게 여기자


어제 저녁 또 한 명의 연예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한몸에 먹고 사는 화려한 삶이 있지만, 그만큼 온갖 사생활이 노출되어 어느 것 하나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어 스트레스가 컸을 것이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기획사 연습생으로 일찍 데뷔하여 일반 또래 일반 아이들과는 다르게 자라다 보니 주목받는 삶에 더 익숙했다.     


예쁘고 화려한 미모를 가진 그녀에게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하다고 느끼는 여성들에게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 그들에게 가차없고 근거없는 무차별한 악플 공격에 여린 그녀의 멘탈은 사정없이 무너졌다. 그렇게 버티고 또 버티다 20대 중반의 꽃다운 나이에 지구별 여행을 끝냈다.    


그냥 너무 힘들었으면 연예계를 은퇴해서 일반인으로 멋지게 다른 삶을 살았어도 좋았을텐데 너무 아쉽다. 그녀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어보며 저 세상에서는 여느 20대 여자로 즐겁게 살길 바라본다.  


오늘은 거제도에서 일가족이 자살시도 끝에 아내만 살고 남편과 어린 자녀 2명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온 가족이 목숨을 버리는 사건이 많아졌다. 이런 뉴스를 볼때마다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왜 애꿎은 아이들의 목숨까지 가져가는지 모르겠다. 자기들이 없으면 스스로 크지 못할까봐? 남은 가족들에게 짐을 안겨 주는 거 같아서? 무슨 고민이 그렇게 커서 세상을 스스로 등지는 선택을 했는지 알 길은 없지만, 아이들의 인생까지 부모가 끝낸다는 생각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아마도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고, 그것을 갚기 위해 일을 한다. 그러나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직장이 없어지면서 일자리를 잃게 된다. 다른 일을 해보려고 찾아보지만 쉽지 않다. 당장 먹고 살기도 빠듯해지고, 무리한 대출금 상환도 쉽지 않다 보니 점점 상황은 악화되어 간다. 아마도 정말 방법을 찾아봐도 더 이상 뾰족한 수가 없으니 마지막 선택을 했다고 추측된다. 그래도 한번 더 생각하여 살아볼 용기를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생을 살다보면 좋은날도 있고 그렇지 않는 날도 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늘 공존한다. 그 내리막에 너무 힘겨워하여 혼자 상처받고 괴로워하다 끝까지 추락한다.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흔들리는 자기 마음을 다잡고 한번 더 살아낼 용기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아직 오지 않았지만 언젠가 한번쯤은 다가올 근사한 자기 인생의 클라이막스를 기다리면서 말이다. 한번뿐인 인생! 하나뿐인 목숨! 소중히 여기면서 힘들어도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루하루 버티어 살아가자.   


#한번뿐인인생소중하게여기자 #인생 #행복 #단상 #황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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