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진짜 의미

아이의 공부 태도가 바뀌는 하루 한 줄 인문학

by 황상열


<사색이 자본이다>, <말의 서랍> 등 수많은 책을 쓴 김종원 작가의 신작이다. 작년에 나온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을 인상적으로 봤던 터라 이번 책도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 책인지 궁금했다. 제목만 봐도 아이의 공부태도를 바꿀 수 있는 좋은 문장들로 가득 채워 있을 것 같았다. 요샌 예전처럼 책을 급하게 보지 않으려고 하여, 바쁜 일상을 쪼개 3주 정도를 천천히 읽었다.


읽으면서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아버지는 무조건 명문 대학과 좋은 직장에 가야 잘 살 수 있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버지 말씀이 진리인 것처럼 따랐지만, 사춘기가 오자마자 열심히 한 만큼 나오지 않는 성적에 좌절하며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흥미를 잃게 되었다. 그에 따른 반발로 아버지에게 많이 대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학창시절에는 좋은 대학을 가야 무시당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마음을 잡고 열심히 공부했다.


이제 나와 같은 세대가 부모가 되어 자식에게 공부하라고 종용한다. 여전히 스카이에 가기 위해 좋은 학군으로 옮기고, 과도한 사교육을 시킨다. 공부를 하기 싫다는 아이에게 어서 학원에 가라고 소리치기도 한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기대한 대로 아이들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아이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냐고 물어보면 제대로 답을 할 수 있는 부모가 몇이나 있을지 궁금하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아이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직접 쓴 동기부여 문장 100개를 부모와 아이가 같이 필사하고 낭독하고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하면서 찾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역시 책의 많은 부분에 밑줄을 그을 정도로 공감하는 포인트가 많았다. 아버지가 나에게 억지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면도 있었지만, 사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스스로 책을 보고 문제집을 푸는 것이 재미있었다. 몰랐던 지식을 알게 되는 것이 신기하다 보니 책상에 앉아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았다. 지금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이 그때부터 길러졌는지 모르겠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진짜 메시지가 이것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이 진짜 공부의 의미를 알고 부모가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 스스로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는게 중요하다는 것을.나와 아내는 우리 아이들에게 절대로 먼저 공부하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3학년 첫째 아이가 숙제를 하기 싫다고 하면 일단 내버려둔다. 아내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다시 설명해주면, 억지로 앉아 그날의 숙제는 마친다. 나도 왜 공부를 해야 하고 그 과정의 즐거움을 알 때 까지 이 책을 통해 다시 아이와 함께 필사하고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아이의 공부로 어려움을 겪거나 고민이 되는 모든 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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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KakaoTalk_20191112_11425376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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