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책을 처음 보자마자 두 가지에 놀랐다. 오랜만에 상당히 두꺼운 책을 봤다는 것이 그 첫 번째요, 멕시코 저자가 쓴 책을 처음 접해본 것이 그 두 번째다. 주인공 빅 엔젤은 70세 나이에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마지막 생일파티를 준비한다.
그 와중에 생일 일주일을 앞두고 100세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들이 한번에 모이기가 힘들다. 일주일 후 어머니 장례식을 치르기로 하고, 다음날 자신의 마지막 파티를 열기로 결정한다.
어머니의 장례식과 빅 엔젤의 생일파티에 가족이 오면서 일어난 이틀의 이야기를 위트 넘치게 잘 표현했다. 음담패설,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고 폭력하는 것이 일상인 멕시코의 문화에 대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다.
책을 읽는 내내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가장 가까이에 있다보니 그 소중함을 잘 모른다. 아무것도 아닌일로 짜증내고 부딪힌다. 결혼하기 전의 나도 부모님께 선을 넘는 일이 많았다. 언젠가 내 곁을 떠나고 나면 더 후회하고 아플텐데. 옆에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진리를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껴본다.
먼 훗날 노인이 되고 죽음을 앞두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주인공 빅 엔젤처럼 이승의 마지막 생일파티를 시끌벅적하게 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보내고 떠날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유쾌하고 가볍게 읽히지만, 가족과 죽음에 대해 심오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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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소감>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