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우리 인생의 관계는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 - 엘리에저 스턴버그>

by 황상열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바로 자기 의지대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것을 통제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 바로 우리 머리 속의 뇌라고 생각한다.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뇌는 우리 신체의 각 부분을 통제하는 기관이다. 이 안의 몇 천억개의 신경세포들이 서로 쉬지않고 정보를 교환한다. 각 내장을 통솔하면서 생각하고 상상하며 기억하는 인간의 모든 복잡한 정신 활동을 시킨다고 한다.


사실 책을 받았을 때 잘 모르는 분야인데다 두꺼운 하드커버 표지에 두께도 일부 책의 1.5배 정도 되다 보니 읽기가 좀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이런 편견을 깨뜨렸다. 저자가 신경과 의사로 풍부한 뇌과학 및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풍부한 사례를 들어 잘 모르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잘 풀어냈다. 읽으면서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나의 상황들이 시간이 지나고 뇌가 새롭게 해석하여 꺼내어 다시 기억한다는 기능을 하는 사실에 놀랐다.


저자는 우리의 뇌가 살아가는 환경과 서로 작용할 때마다 몸의 감각을 통해 계속 충격받고 활동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24시간 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사실, 상황과 경험하고 느낀 인식을 합쳐서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죽을때까지 반복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뇌의 활동 부분을 읽을 때는 참 흥미로웠다.


“우리는 감정을 발산한 순간을 기억한다. 9/11 테러 공격 뉴스를 들었을 때 카푸치노를 마시고 있었다는 사실은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지만 장본인은 그렇지 않았다. 그가 세계를 격동시킨 뉴스를 들었을 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그의 인생사에 한 축을 차지했다. 그날 그의 하루에서 스타벅스에 있었던 것은 중요한 요소였던 반면, 세계무역센터가 정확히 몇 시에 공격당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정말 이 구절을 읽고 깜짝 놀랐다. 9/11 뉴욕무역센터 테러가 있던 날 나는 군대 제대를 두 달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이제 곧 제대하면 군생활이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하필 그 사건으로 며칠동안 군복 차림으로 무장하고 앉아서 대기하고 취침했다. 언제든지 전시상황이 되면 바로 전투에 돌입할 수 있게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였다. 세계를 뒤흔든 큰 사건이 있는 날에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 가장 큰 기억에 남는다. 또는 자기 인생에 큰 변곡점이 생길 때 뇌의 어떤 한 영역에서 그것을 오래 담고 있는지 모른다.


책을 보면서 내가 잘 모르는 뇌의 역할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뇌는 인간의 마음을 컨트롤하여 행동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 좋은 생각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다면 그것이 좋은 행동으로 습관이 되게 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거나 힘든 상황에서도 나의 자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것도 다 뇌의 영역이라 한다. 이 책으로 뇌의 다양한 기능을 알아보고, 지금 나의 뇌를 어떻게 하면 더 좋게 쓸 수 있는지 한번 고민해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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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소감>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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