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도 품격이 있다

<우아한 승부사 - 조윤제 작가님>

by 황상열

눈치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가끔 상황에 맞지 않게 엉뚱한 말을 내뱉기도 하고, 지나치게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해서 집이나 일터에서 혼난 적도 많다. 평소에 말을 잘하는 줄 알았지만 그 반대였다. 말에 관한 책을 읽고 나서 내 평소 모습을 돌아보면 스스로 말을 내뱉고 나서 품격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았다. 고전을 해석하여 우리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내용을 뽑아주는데 탁월한 조윤제 작가의 이 책을 통해 내 문제점을 더 정확하게 짚어보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논어>, <맹자>, <장자>, <도덕경>, <손자병법> 등을 통해 뽑아낸 9가지 키워드(과유불급, 담대심소, 무신불립, 이심전심, 인자무적, 절문근사, 지기지언, 지자불언, 지피지기) 로 품위를 잃지 않고 적재적소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말을 이끄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 진정한 승부사는 무력이 아닌 전략과 지혜로 이기는 사람이다. (…) 그 시작은 나 자신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알고 스스로를 존중한다면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다. 서로를 존중하며 조화로운 관계를 만든다면 싸우지 않고 이기는 진정한 승부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종원 작가의 <나를 지키며 사는 법>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인생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어떤 불리한 상황에서도 생각이 이끄는 힘이라고. 힘이 아니라 전략을 잘 세워 사색 끝에 얻은 지혜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말도 좀 더 품격있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과 같은 감정과 말의 과잉시대에는 모자람보다는 지나침을 조심하는 것이 더 좋겠다. 특히 말과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 과도한 말로 후회하기보다는 차라리 입을 닫고 침묵하는 것이 지혜롭다. 모자람은 채울 수 있지만 지나침은 다시 주워 담기 힘들기 때문이다.”


가끔 지인들과 대화할 때 쓸데없은 말을 많이 하다가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지키지 못하거나 입에 발린 아부성 발언 등이 좀 지나칠 때가 많다. 그래서 요샌 필요한 말만 하고 침묵하려는 묵언수행을 스스로 하고 있다. 정말 말은 한번 내뱉으면 주워담기가 힘들어서 경거망동 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겠다.

“어떤 큰 이상이 있더라도 그 시작은 평상시의 삶이다. 평소의 삶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이상만 좇는 것은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와 같다. (…) 말도 마찬가지다.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뭔가 특별한 말, 대단한 말을 찾으려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일상의 대화에서 믿음을 주면 된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또 반성해보고 질문한다. 평소 일상에 충실하게 살고 있는지. 아니 독서와 글쓰기 등 내 자기계발을 위한 일상은 충실하지만, 그 외 가족 등 다른 일상에는 소홀하게 굴지 않았는지 돌아봐야겠다. 내 모든 일상을 진실하게 맞이하며 최선을 다하고 나서 큰 일을 도모하는 것이 맞다. 일상을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어야 내 인생의 껍데기 안에 꽉 찬 알맹이가 들어갈 수 있다.


“대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체는 바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당장 굴복시키는 데 집중하지 않으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도 지킬 수 있다. 탁월한 언변과 담대함으로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키면 그 당시는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사람과의 관계는 완전히 무너져 다시 회복되기 힘들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겸손과 배려로 대하면 지금 당장은 아닐지 몰라도 결국은 이기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여전히 서툰 감정이 앞서 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말을 내뱉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상대방의 감정만 더 상하게 하여 결국 싸움으로 번져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오고 상처만 크게 주고 남았다. 올해만 해도 당장 그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것이 이기는 거라 생각하고, 상처 주는 말만 골라 화를 냈다. 그 결과로 더 이상 볼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한번 더 생각해서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담담하고 겸손하게 대화를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이미 알고 있는 뻔한 내용도 있었지만, 고전의 가르침을 통해 좀 더 품격높은 말하기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역시 더 중요한 것은 실제로 상대방과 대화할 때 품격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읽고 이렇게 해야 하는 게 아닌 실천하여 자신 화법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 오늘부터라도 이 책을 통해 가까운 사람들과의 대화할 때 품격높은 대화로 우아한 승부사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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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소감>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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