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결혼생활의 의미

<결혼 7년차, 나는 아직 연애중입니다 - 정윤진 작가님>

by 황상열


2008년 10월에 아내를 처음 만나고, 딱 1년 뒤 2009년 10월에 결혼했다. 그리고 11년이 지났다.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지인의 소개로 아내를 만나게 되었다. 토요일 오후로 기억한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가 그녀를 기다렸다. 약속시간이 조금 지난 시각 미안하다고 뛰어오는 그녀를 본다. 첫 느낌이 좋았다.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호구조사와 공통 관심사를 찾기 위해 많은 질문을 던진다. 여러 이야기가 오고간 끝에 책과 영화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개팅 다음날도 먼저 만나자고 애프터 신청을 했다.


아내도 무슨 마음인지 좋다고 하고, 일요일도 만나 같이 영화를 보고 헤어졌다. 집은 서로 반대편이지만, 회사가 역삼역 뒤로 한 블록내 가까이 위치했다. 같은 직종이다 보니 야근이 잦았지만, 끝나고 잠깐이라도 얼굴을 보고 헤어졌다. 그렇게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다가 사귀게 되었다. 잘 만나다가 나의 잘못으로 중간에 한번 헤어졌다가 이 사람이 아니면 영원히 결혼하지 못할 것 같아 손이 닳도록 빌어 마음을 돌리고 3개월 후 결혼했다. 결혼하고 나서 24시간 같이 붙게 되니 서로의 생활차이에 다툼이 생겼다.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구구절절 공감했다. 한 여자를 만나 좋아하게 되면 계속 생각난다.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싶은데, 언제 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그를 좋아하게 된 여자도 머리가 복잡하다. 그냥 내가 먼저 고백할까? 아니 기다리자! 라는 마음으로 계속 지켜본다. 그렇게 썸을 타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 불같은 사랑에 빠진다. 서로의 좋은 점만 보인다. 콩깍지가 단단히 씌우는 순간이다. 그렇게 지내다가 이제 떨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기면 (결혼 적령기를 기준으로 하자) 결혼을 하게 된다. 저자도 23살에 아내를 만나 5년을 열렬히 사랑하고 결혼했다. 결혼 이후 사소한 것으로 다툼을 시작하게 된다. 잠깐 다른 여자를 쳐다봤다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른 채 삐진 아내에게 욕을 먹는다. 이 대목에서 한참을 웃었다.


“남자들은 대부분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 채 일단 아내를 달래고자 사과부터 한다. 남편 : 미안해. 아내 : 뭐가 미안한데.?”


나도 아내와 싸우다 보면 똑같은 패턴이다. 나도 무얼 잘못했는지 모르는데 화를 내는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그녀는 뭐가 미안하냐고 물어본다. 모르겠다는 내 표정에 잘못도 모르는데 왜 미안하냐 하고, 무얼 잘못했는지부터 생각하라고 종용한다. 계속 싸우다 보면 그시간만큼은 온갖 정이 떨어진다. 냉전 시간을 가지다가 결국 내가 먼저 백기를 든다.


저자도 결혼한지 7년이 지나다보니 아내와의 사랑이 예전 같지 않다 보니 고민이 많아진다. 결국 본인이 아내를 처음 만난 것처럼 사랑하기로 결심하고, 여러 방법을 연구하여 실천한다. 책에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저자만의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결혼 11년차가 된 나도 아내를 사랑하지만, 예전만큼 열렬하지 않는 것 같다. 이젠 같이 사는 동반자 또는 친구로서 대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 나온 방법을 아내에게 한번 써봐야겠다.


결혼생활도 인생이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서로에게 실망도 하고 상처줄때가 더 많다. 혹시 결혼생활이 힘들어 이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이 책을 읽고 한번 다시 생각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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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소감>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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