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不可而爲 : 안 되는 줄 알면서 시도하다) 한다
올해 들어와서 업무나 미리 잡힌 지인과의 술자리가 아니면 집에 일찍 퇴근하려고 노력한다. 예전 같으면 오늘도 밖에서 불타는 금요일을 만끽하고 있을 시간이지만, 육아와 가사를 돕고 그 외에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가끔 아이들과 텔레비전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영화를 보는 사이 오랜만에 논어 풀이집을 읽어본다.
오늘 눈에 띈 구절이 “불가이위(不可而爲)” 이다. “안되는 줄 알면서 시도한다.”의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학자로 꼽는 공자는 평생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과 맞서면서 살았던 인물이다.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지기불가이위자知其不可而爲者(불가능하다고 판단해도 끊임없이 시도하는 사람)”라고 부를 정도였다.
보통 사람들은 한번 실패하면 또다시 시도했다가 잘못될까봐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두려움이 커지면 생각만 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가이위(不可而爲)”를 가진 사람은 어떤 일을 시도하여 실패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다른 방법으로 다시 시도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어떤 일에 도전하여 한번 실패하면 다시는 시도하지 않았다.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많았지만 결실을 맺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어차피 다시 해봐야 안된다는 생각과 절실함이 없다보니 쉽게 포기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작가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생애 처음으로 이 꿈만큼은 이루고 싶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을 쪼개 부족하지만 매일 조금씩 글을 썼다. 주변 사람들이 넌 할 수 없다고 비웃었다. 그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쓰고 또 썼다. 그렇게 스스로 “불가이위(不可而爲)”의 정신으로 노력했다. 안되는 줄 알면서도시도했다. 그 결과 7권의 책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책을 출간할 때마다 기도한다. 이번 신간은 지나간 책보다 좀 더 잘 되게 해달라고. 그러나 여전히 신의 응답이 여기까지인지 크게 부각된 책은 <미친 실패력>을 제외하고 없다. 허접한 글을 그만 쓰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수긍하는 편이다. 여전히 필력이 많이 딸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더 잘 쓰고 싶다는 다짐을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쓰고 있다. 나는 오늘도 불가이위(不可而爲) 한다. 안된다는 걸 알지만 계속 시도하다 보면 언젠가는 딱 한번 사람들이 나를 위대한 작가로 인정해주는 날을. 그 날이 반드시 온다고 믿는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지금 누군가가 비웃을지라도 불가이위(不可而爲)의 자세로 묵묵히 시도하고 실행하자. 남들이 다 안된다고 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의 열매가 맺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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