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정체는 무엇일까?

<돈의 철학 - 임석민>

by 황상열


현대를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돈이다. 지독한 가난을 경험하고 부자가 된 사람은 돈이 세상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돈이다. 돈이 없으면 무시당하고 대접을 받지 못한다. 사회 전체적으로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결혼 전에는 친구나 지인에게 술 한잔 사고 내가 좋아하는 책, 게임 등을 살 정도의 돈만 있으면 충분했다. 돈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재테크를 잘해 돈을 많이 벌었다는 지인들도 부럽지 않았다. 결혼하고 나서 생활고를 겪으면서 돈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월급이 밀려 대출 받아 생활하는 경우가 생기고, 돈 때문에 걱정하는 아내에게 미안했다. 돈에 대해 무지했다. 학교에서 금융지식은 알려주지 않는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돈과 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70살이 넘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30년 동안 여러 책과 논문, 강의를 탐독하여 돈의 본질, 돈과 인생의 관계 등을 집대성한 책이다. 돈의 정의부터 어떻게 벌고 써야 하는지, 돈으로 흥하고 망한 인물의 사례, 돈 앞에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돈은 선과 악, 찬미와 증오, 기쁨과 슬픔의 근원이다. 그러나 돈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돈만큼 오해받는 것도 없다. 돈은 중립적이다. 돈은 아무 죄가 없다. 돈에 대한 인간의 집착이 문제이지 돈이 악한 것이 아니다. 사람의 지위를 높이거나 낮추고, 상금을 주거나 벌금을 물리며, 생명을 구하거나 죽이는 것은 돈이 아니라 바로 인간이다.”


돈은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 돈이 좋고 나쁘다고 판단하는 주체는 인간이다. 돈은 인간이 사용하는 수단일 뿐이다. 인간의 욕망에 따라 돈의 옳고 그름이 판단된다.


“돈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돈을 외면하고 살아갈 수 없다. 인간은 돈의 올가미를 벗어날 수 없게 되어 있다.”


이 세상에 나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인간의 삶은 돈과 연결되어 있다. 돈 없이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좀 서글프긴 하지만 돈에 죽고 사는 게 인생이다.


저자는 돈을 벌 수 있는 비결로 가성비, 차별화, 정성, 직원 우대, 끈기를 이야기한다. 어떤 제품이나 강의를 팔 때 한번 고려하여 적용해보려고 한다.


“우리는 돈에 대해 너무 모른다. 돈에 대한 가르침도 배움도 없다. 돈을 제대로 알면 우리의 삶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돈에 부여된 의미와 가치가 적절한지 성찰이 필요하다. 돈에 대한 철학함이 필요하다.”


돈공부를 하면서 그 의미와 가치에 대해 ‘철학함’ 하는 중이다. ‘철학함’이란 책을 읽고 사색하여 인사이트를 얻는 과정이라 보면 된다. 그냥 책 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이 아니라 좀 더 깊게 생각하여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에게 돈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이드(욕망)와 초자아(양심)을 조율하여 균형잡힌 자아를 확립하여 착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책의 제일 마지막에 있는 구절이다. 저자는 돈보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동서양 철학자들의 말씀과 책을 종합하여 도덕적인 양심과 욕심 사이에 중용의 자세로 선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인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400쪽이 넘는 책을 오랜만에 정독했다. 돈의 의미와 본질, 인생의 철학까지 같이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그에 못지 않는 인성과 태도, 품격을 키워야 제대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과 인생의 철학이 궁금하신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


“돈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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