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시절 비디오 게임기로 게임을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거나 잠깐 화장실을 간다거나 할 때 START버튼 옆에 PAUSE버튼이 있었다. 그 버튼을 누르면 잠시 멈추게 된다. 그러면 텔레비전 화면에 진행되던 게임화면이 정지되고, 안에서 움직이던 캐릭터도 적도 다 멈춘다. 이렇게 멈추게 되면 잠깐 쉬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다. 오랜만에 이 퍼즈라는 단어를 가진 책을 만났다. 뜻은 역시 일시정지, 잠시멈춤이라고 알고 있는데, 부제(오늘도 탈탈털린 당신의 일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수혈하는 책)를 보고 어떤 책인지 궁금했다. 울산에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나만의 틈새독서로 읽게 되었다.
2. 저자인 레이첼 오마라도 승진과 회사의 인정을 받기 위해 일만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직장 상사에게 욕을 먹으면서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자신감을 잃어간다. 잘 만나던 남친과의 관계도 삐그덕대면서 자기를 돌아볼 시간을 가지게 된다. 구글의 90일간 휴가기간을 이용하여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보고 일시정지하여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 위해 찾아나선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30대 중반까지 늘 바쁜 일상에 쫓기면서 살았다. 사회 초년생때는 계속되는 야근과 철야근무에 지치고, 반대로 대리 진급 후 일을 잘하고 싶어 혼자 일찍 출근하고 늦게까지 알아서 일을 하느라 지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항상 바쁘게 뭔가를 갈구하면서 살다가도 그 바쁨에 지쳐서 번아웃 상태가 된 적이 많았다. 사실 제대로 쉬는 법을 몰라서 퇴근하고 나서도 주말에 쉴때도 늘 머릿속엔 일만 생각했다. 그렇게 일에 매달리기만 했지만, 늘 질책과 업무의 실패가 많다 보니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갔다. 그렇게 지내다 결국 35살에 해고당하고 나서 모든 것이 귀찮을 정도로 무기력한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후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나에겐 “잠시멈춤, 일시정지”의 단계라고 생각한다. 부제처럼 오늘도 업무나 인간관계에 치여 번아웃 상태가 되었다는 분들, 그렇게 지치다 보니 내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답을 못찾겠다 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고, 잠시 멈추는 연습을 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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