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

by 황상열


<상실의 시대>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명이다. 70살이 넘은 지금도 왕성하게 집필하고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정한 분량의 글을 썼기 때문이다. 몸이 아프거나 다른 일이 생겨도 이 루틴만큼은 철저하게 지켰다고 한다. 새벽 4시에 일어나 5~6시간 집필을 하고 오후에는 달리기와 수영을 한 그다.


대부분의 유명한 작가들이 하루키와 비슷하다. 하나의 집필에 들어가면 자신만이 정한 루틴을 엄격하게 지킨다. 그 루틴이 대충이 아니라 시간 단위로 쪼갠다. 글을 쓰는 시간부터 펜을 놓는 시간까지 거의 정확하다. 특히 미국의 유명한 공상과학 소설가 커트 보니것은 자신의 일상을 5분 단위로 쪼개어 새벽 5시반에 일어나 8시까지 매일 집필한 것으로 유명하다.


5년전 첫 책 원고를 쓰기 시작할 때 위에서 소개한 유명 작가들의 루틴을 따라해 보려고 노력했다. 직장생활과 집안일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쪼갰다. 웬만한 지인과 친구들과의 약속도 미루었다. 일주일 동안 몇 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정해놓고 매일 최소 1시간은 쓰자고 다짐했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작심삼일이었다. 며칠 하다가 게으름과 피곤하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핑계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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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글을 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는지 억지로라도 내가 만든 루틴을 지키고 싶었다. 쓰기 싫거나 한 줄도 써지지 않는 날도 노트북을 켜고 한 줄이라도 썼다. 아침이나 밤이든 상관없이 매일 1시간은 읽고 쓰는 시간에 투자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나고 2주 정도가 되니 습관으로 굳어지게 되었다. 그 루틴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고, 그 결과물이 쌓인 블로그 포스팅과 출간된 책으로 남아있다.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매일 조금씩 읽고 쓰는 습관 덕분에 결과물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왔다는 것을. 인생에서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매일 자신만의 습관으로 일정한 루틴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여기서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 습관과 루틴의 차이가 있다. 습관은 자신이 좋아해서 계속 반복해서 하는 행동이다.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할 수 있지만, 가끔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하기 싫어도 한 두 번 넘어갈 수 있다. 매일 글을 쓰다가 정말 쓰기 싫은 날도 있으면 하루나 이틀 정도 쉴 수 있다. 하지만 루틴은 다르다. 하기 싫어도 꼭 해야 하는 습관적인 행동을 정해진 스케줄에 해야하는 것이 루틴이다. 습관을 익혀 이 루틴대로 생활하는 것이 어떤 목표를 이루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 생각한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자신의 인생 이야기, 지식과 경험 등등 각자가 가지고 있는 글감은 다양하다. 그런데 결국은 포기한다. 왜 그럴까?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글을 쓰지 않고, 아니 글을 쓰다가 중간에 멈추고 마는데 어떻게 책을 출간할 수 있을까?


이은대 작가의 <책쓰기>에서도 작가 코스프레 하지 말고 매일 조금이라도 진짜 쓰라고 강조한다. 그냥 거저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작가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오로지 매일 조금씩 쓰는 것이다. 글을 쓰는 습관을 장착하여 일상에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루틴을 만들자.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의 머리에 작가라는 왕관이 씌여지는 날이 곧 올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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