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인생에 관하여

by 황상열


문득 내 인생의 종착점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이 지구상에 모든 생물은 한번 태어나면 언젠가는 소멸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지만 이 세상을 떠나는 순서는 따로 정해진 것이 없다. 자식이 부모보다 죽을 수 있다. 정말 힘들어서 자신의 의지로 세상을 하직하는 경우도 있다.

2·30대 시절은 내일은 없는 것처럼 오늘만 살았다. 그만큼 즉흥적이고 생각없이 시간을 보냈다. 일하고 퇴근하고 술마시는 날의 연속이었다. 꽤 심했던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 마시고 사람들에게 하소연 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취해서 기억을 못하는 시간도 있다. 그 시간들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장점도 있었지만, 너무 의미없이 흘려보냈다는 후회도 동시에 해본다.


1초, 1분, 1시간, 하루, 한달, 1년 단위로 점점 그 시간의 영역은 넓어진다. 1년 365일, 한달 30일, 하루 24시간, 1시간 60분 등.. 이런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예전에는 시간의 중요성을 잘 못 느꼈다. 아직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한참 남았다고 생각했다. 당장 죽을 것 같지는 않다고 여기다 보니 시간을 잘 써야겠다고 제대로 고민한 적이 없었다.


그렇게 술이나 먹고 불평불만만 하며 허송세월 하는 동안 주위 친구나 지인들이 어떤 성과를 냈다는 소식을 자주 접했다. 재테크에 성공하여 부자가 된 지인, 빠른 승진으로 회사내 핵심인재가 된 친구,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여 미래가 보장된 동기 등.


사회에 처음 나왔을 때 출발점은 똑같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격차는 벌어졌다. 그 이유가 무엇일지 곰곰이 따져봤다. 성공한 그들은 주어진 시간을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유익하게 이용했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은 것이다. 나는 내 마음대로 사정에 따라 음주가무에 취해 노느라 그들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배우고 익히는 데 시간을 사용했다. 시간이 흘러 나타난 그 결과는 참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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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변화를 위해서 시간을 잘 활용해야겠다고 다시 결심했다. 적어도 하루에 1시간은 내 성장이나 목표를 이루는 데 써보자고 다짐했다. 그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읽고 쓰는 시간들이 하나 하나 모이기 시작했다. 누적되는 시간의 힘은 강력했다. 그 시간을 잘 활용하여 만든 결과물을 보며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스스로 칭찬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똑같은 자본금이다. 더 주고 싶어도 못 준다. 가만히 있어도 기다려주지 않고 자동적으로 굴러간다. 이 자본금을 가지고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매출이 달라진다. 그 사실을 이제야 조금씩 깨닫고 있다. 점점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실감되는 순간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다.


지금 시간 2020년 5월 21일 오전 6시다. 이 시간도 조금만 지나면 되돌릴 수 없는 과거다. 앞으로 나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았는지 모른다. 바람이 있다면 만 90살 생일에 편안하게 자다가 이 세상을 떠나고 싶다. 시간의 중요성을 알게 된 요즘 어떻게 더 알차게 이용할지 매일 아침 고민한다. 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일을 하면서 읽고 쓰는 삶에 1분 1초를 아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오늘은 이 지구별에 자신에게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지 한번 생각해보자. 한치 앞도 못보는 인생이다. 부디 주어진 시간을 아끼고 잘 활용하는 것이 후회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을테니.

“한번 흘러간 시간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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