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알려주는 한국인 신친일파 이야기

신친일파 반일종족주의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by 황상열


2012년 집권한 아베 정권의 한국 정책은 일본 내 반한·혐한 감정을 기반으로 한 자민당 내 강성 무리들과 그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도 자기들이 피해자다, 독도는 원래 일본 영토이다 등의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에 동조하는 한국인들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경악했다.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 이영훈을 비롯한 김낙년, 김용삼, 주익종, 정안기 등은 작년 여름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출간했다. 일본의 반한·혐한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그 일본 극우파들의 주장을 그대로 가져왔다.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의 저자 호사카 유지는 <반일 종족주의>에 나오는 내용를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이런 왜곡된 일본역사를 바로 알리려는 사람이 일본인이란 것이 아이러니하다. 저자는 이 <반일 종족주의>를 지은 학자들을 “신친일파”라고 규정한다. 호사카 유지는 특히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독도 문제 세 분야에서 황당한 신친일파의 주장을 반박한다.

1. 일본군 위안부 문제

- 신친일파는 위안부가 예전 조선시대에서 내려온 기생제도, 매춘을 행하는 공창제도에서 이어져 온 문화라고 주장한다. 이 무슨 해괴망측한 망발인지 모르겠다. 꽃다운 나이에 아무것도 모른 채 끌려가 일본군의 성노리개 감으로 이용만 당했는데.. 그들의 억울함을 알기는 알까? 자발적 매춘부로 매도하는 그들의 주장은 참으로 할 말이 없다.


2. 강제징용

- 철도나 도로등 대규모 공사를 하기 위해 조선인들을 강제로 데려가 노역을 시킨 증거들이 무수히 많다. 제대로 밥도 주지 않고 하루종일 고강도의 일을 시켰다. 일을 잘 하지 못하거나 도망가다 잡히면 고문하고 때리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신친일파는 조선인들이 자발적으로 갔고, 일본인과 비슷한 임금을 정상적으로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역시 할 말이 없다.


3. 독도 문제

- 신친일파는 독도가 예전부터 일본에서 속한 영토라고 주장한다. 칙령 제41조에 나오는 석도가 독도가 아니라 관음도라는 부르는 일본 극우세력의 내용과 동일하다. 초등학생도 예전부터 울릉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영토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저자가 보여주는 예전 러시아 문서에도 독도는 조선 땅이라는 증거가 있는데, 이것도 참 할 말이 없다.


책을 읽는 내내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일제 강점기를 저렇게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칠 수 있었을까 의문이다. 알고보니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은 일본 극우세력의 지원을 받아 일제 강점기의 식민지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한다. 일본 돈을 받아서 연구를 하니 무슨 객관적인 연구가 되었을까? 당연히 그들의 입장만 대변했을 뿐.


역사적 사실을 임의적으로 왜곡하여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해석하는 것은 정말 큰일이다. 다행히도 이들의 잘못된 생각을 저자가 다시 객관적인 근거로 제대로 풀이해준 이 책이 참으로 고맙다. 이 책을 통해 그 옛날 일본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알고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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