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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n 03. 2020

나는 행복한 글쓰는 사람입니다.



“멋진 책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읽으며 위로도 받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었습니다. 감사해요.”

점심을 먹고 쉬는 시간에 새로 달린 블로그 답글을 확인했다. 블로그 한 이웃께서 얼마 전 새로 출간한 책 <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를 읽고 서평을 써 주셨다. 읽어주시고 정성스럽게 서평까지 남겨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댓글로 표현했다. 거기에 달린 답글을 보고 순간 울컥했다.

오늘 저녁 2년 동안 참석했던 ‘북터치 하루독서’ 독서모임에서 특별한 출간 기념회 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신성대 작가님과 임정민 대표님 두 리더가 기획하고, 원년 멤버로 활동하는 김종민 아우가 그동안 출간했던 책표지와 내 사진으로 특별한 포스터를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참 감사하다. 포스터를 단톡방에 공유하자 한 멤버가 답글을 올렸다.

“대단한 필력이네요. 바쁜 직장생활 중에도 지적 생산을 이리 하실 수 있다는 것이 존경스럽습니다. 좋은 영향력 듬뿍 뿌리시길 기대합니다.”

또 한번 울컥하고 감동했다.
다음 브런치에도 간간히 글을 올린다. 브런치에 올린 글을 보고 네이버 밴드의 한 인문학 카페 운영자가 메일을 보냈다.

“작가님 글이 호소력 짙고 깔끔해서 읽다가 읽다가 어느새 빠져 들었네요. 예전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사유에 빠져들게도 하는 귀한 글 감사히 읽습니다. 저희 밴드에 초대에 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략)..”

또 울컥하고 감동했다. 내 글에 빠져들었다니 그 칭찬에 너무 감사했다. 당연히 수락하고 밴드에 가입했다.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냥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생각을 조금씩 꺼내어 썼을 뿐이다. 처음에는 글쓰는 방법도 몰라서 여러 글쓰기 책을 보고 글쓰기 스승님이신 이은대 작가의 수업을 여러 번 들으면서 조언도 구했다. 매일 조금씩 쓰다보니 재미도 있었고, 스스로 위로받고 치유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쓴 글이 하나하나 블로그등 SNS에 모였다. 읽는 이웃분들도 조금씩 늘어갔다. 원고로 묶어 책을 출간했다. 내 책과 글을 읽고 위로받고 힘이 되었다고 댓글과 문자, 메일로 보내주신 사람도 많아졌다.

특히 오늘 하루는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참 잘한 행동이라고 느껴진다. 수년전 힘든 인생의 늪에 빠졌던 나처럼 그런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어 쓰기 시작했던 글쓰기였다. 그런 마음으로 한 줄 한 줄 써내려 가면서 과연 내 글을 누가 읽어줄까 라고 위축된 적도 많았다. 그러나 아직은 소수지만 내 글을 통해 희망과 용기, 위로와 공감을 얻는 모습을 보고 계속 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이제는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나는 행복한 글쓰는 사람이라고. 글쓰기 덕분에 다시 한번 내 인생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고.

내 생이 다할 때까지 읽고 쓰는 삶을 영위할 것이다. 여전히 허접하고 부족한 글이지만, 그것을 읽고 위로받고 변화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어딘가에 있으니까. 그들을 위해 오늘도 나는 글을 쓴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제 글과 책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행복한 글쓰는 사람 황상열입니다.”

#나는행복한글쓰는사람입니다 #작가 #글쓰기 #글 #라이팅 #자기계발 #에세이 #단상 #황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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