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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n 21. 2020

불꽃남자 정대만

feat. 슬램덩크


얼마전 페이스북에서 김종원 작가님이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 <슬램덩크>를 잠깐 언급했다. 그 글을 보고 다시 한번 먼지가 수북히 쌓인 슬램덩크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다시 봐도 참 재미있는 만화이다. 주인공 강백호를 비롯하여 각 캐릭터가 하나하나 다 살아있다.      


많은 캐릭터 중에 나는 특히 “불꽃남자” 정대만을 좋아했다. 중학 mvp 출신 스타 플레이어였다. 북산고의 안감독을 좋아하여 다른 고등학교 제의를 뿌리치고 진학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인해 게임을 거의 뛰지 못했다. 그에 따른 충격으로 농구와 멀어지고 불량배들과 어울리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안 선생님 앞에서 울면서 “농구가 다시 하고 싶어요!”의 대사는 내가 기억하는 명장면 중 첫 번째다.      

천재 올라운드 플레이어 서태웅과도 1:1을 할 정도로 농구 센스가 대단한 인물로 나온다. 2년동안 쉬다가 복귀했지만, 스타팅 멤버로 활약한다. 특히 외곽 3점슛이 정확했다. 채치수와 강백호의 리바운드, 송태섭의 어시스트에 이은 그의 3점슛은 북산고의 강력한 공격루트 중 하나다.     


많은 독자들이 정대만을 좋아했다. 여성 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남성팬들의 지지도 상당했다. 그 이유는 스타플레이어 였다가 탈선하고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재기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승부에서 장동건이 맡았던 인물도 아마 정대만을 모티브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체력적으로 고갈된 순간에서도 특유의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3점슛을 날리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캐릭터였다.      


인생의 힘든 순간마다 슬램덩크를 보며 정대만을 떠올렸다. 마지막 산왕과의 대전에서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고, 이미 자신의 체력은 고갈되었지만 동료들의 도움과 엄청난 정신력으로 연속 3점슛을 쏘는 그 모습에서 인생을 배웠다.      


게임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정대만은 어떻게든 포기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시도했다. 그 결과 동료들도 같이 투혼을 발휘하여 산왕과의 게임에서 1점차 승리을 거두었다.      


지금 산왕에게 20점차로 지고 있는 것처럼 내 현재 인생이 힘들다 하더라도 정대만처럼 포기하지 말자.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 다시 들이대고 시도하면 언젠가 회심의 3점슛이 들어갈지 모르니까. 나도 다시 불꽃남자 모드로 열심히 살아가련다.      


“그래 난 정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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