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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l 17. 2020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기쁨

  

6월말 한통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메신저이자 강사를 돕는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박현근 코치의 연락이었다.      


“작가님도 블로그를 활용한 책쓰기 무료특강 한 시간 정도 가능할까요? 

제가 모집해서 강사님들 홍보 도와드리고 싶어서요.”     


무료로 남을 돕기 위해 자기 시간을 기꺼이 내놓은 코치님의 부탁에 감동받아 1초 고민도 없이 바로 수락했다. 사실 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준다고 하면서 솔직하게 내 강의를 많은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강의를 오픈하고 나서도 늘 사람들이 얼마나 올지 불안했다. 역시 생각보다 많이 오진 않았지만 단 한명이 오셔도 최선을 다했다.      


이번 강의 시작 전 박코치님이 200명 정도 가까이 신청했다고 귀띔했다. 그 전 줌으로 온라인 강의 할때도 최대 20명 정도 진행했는데, 그 열 배가 넘는 인원이 내 강의를 듣는다고 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한편으로 많은 사람이 듣는다는 부담감에 좀 긴장이 되기도 했다. 코치님의 도움으로 많은 분들 앞에서 강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참 감사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나만의 방식으로 하나라도 더 알려드리자고 다짐하고 강의를 시작했다.  

    

어떻게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게 되었는지 과거에 있었던 인생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모니터로 나를 뚫어지게 보는 수강생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그들을 바라보며 강의에 더 집중했다. 글을 쓰는 목적, 왜 글쓰기가 어려운지, 어떻게 무엇을 써야 하는지, 블로그 글쓰기로 어떻게 책까지 낼 수 있는지 등 순차적으로 온 힘을 다해 열변을 토했다. 이렇게 남들 앞에서 나의 지식과 경험을 나눠주는 순간이 참 기쁘고 행복하다. 아무리 피곤해도 강의나 강연을 하다 보면 다시 에너지가 충전된다.      


“지금 당장 매일 10분 조금씩 블로그에 글을 쓰세요.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 관심사나 경험을 쓰세요. 당신이 쓰는 오늘 한 줄이 모이다 보면 위대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이 멘트를 마지막으로 강의를 마쳤다. 1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줌 프로그램 채팅창을 보니 수강생들이 “잘 들었습니다.”, “너무 감동이었어요.”, “소름끼쳤어요.” 등등 멘트가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 일단 잘 마쳤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또 잘 들어주신 것 같아 참 감사했다. 특히 글을 쓰기가 두려웠는데 내 강의를 듣고 바로 글을 쓰고 싶다는 한 분의 멘트를 발견했을 때  온 몸이 짜릿했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기쁨이 된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강의 시작 전에 박현근 코치님과의 식사를 하면서도 참 많은 정보를 얻었다. 그 중에서도 타인을 도울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내가 책을 내거나 블로그에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는 이유도 단 한명이라도 나의 글을 통해 공감이나 위로, 동기부여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집에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앞으로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내가 경험하며 사색한 내용을 바탕으로 계속 사람을 돕고 살리는 글을 쓰고 그것을 말로 전하는 인생을 살겠다고. 그것을 통해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만 있다면 더 큰 것을 바라지도 않고 만족하며 살 수 있으니까. 오늘도 나는 다시 누군가를 돕기 위해 한 줄이라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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