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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ul 20. 2020

가끔은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자기계발 모임 정보 공유나 업무상 편의를 위해 많은 단체 카톡방에 들어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거나 업무상 일하다 회의가 끝났을 때  카카오톡 확인을 한다.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6~7시간 정도 지나다 보니 카톡에는 매일 300+α란 숫자가 쌓인다. 그 쌓여있는 숫자가 거슬려서 빠르게 다 읽으며 보는 편이다. 가끔은 너무 많은 단톡방에 들어가 있는 건 아닌지 피곤함을 느낄 때도 있다.      



직장일을 하면서 독서(서평단 포함)·글쓰기를 매일 조금씩 하고, 줌 온라인이나 오프에서 한 달에 2~3회 정도 강의나 강연을 하고 있다. 독서모임과 글쓰기 프로젝트도 다시 시작하여 진행중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라 바로 저지르고 실행했다.      



가끔 지인들의 책 원고나 글쓰기 문의에 대해 상담한다. 관계 유지를 위해 가끔 회사 동료나 지인, 친구들과 만나 회포를 풀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일을 추진하고 관계를 맺다보니 번아웃 되기도 한다. 늘 어깨가 성격상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다. 뭐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다 보니 자꾸 일을 벌리는 듯 하다.     


하지만 365일 항상 이렇게 살 수 없다. 점점 더 속도와 효율성이 중시되고,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에는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컴퓨터나 기계도 일주일 정도 작동하다가 1~2일은 쉬어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업무의 과중, 정보와 관계의 과잉 등으로 뇌에 과부하가 걸린다. 그에 따라 두통이 계속 되고, 몸도 피곤해진다. 피로가 잘 풀리지 않아 만성이 된다. 몸이 힘드니까 마음도 같이 지친다. 나이가 들면서 왜 컨디션이 중요한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심신이 약해지면 만사가 귀찮아진다. 뭔가를 계속 지속해야 하는데 의욕이 떨어지고 열정도 같이 사그라든다. 휴대폰도 다 쓰고 나면 배터리가 0%가 된다. 우리 몸과 마음의 배터리도 0%로 방전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럴 때는 잠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이나 누구도 나를 찾지 않는 곳에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충전해야 다시 나아갈 수 있다. 수시로 방전될 것 같다고 느끼면 일주일에 한 두 번 아니 하루에 30분이라도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비워내고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주말에 하루 몇 시간은 온전히 잠을 자거나 티비를 보면서 아무 생각없이 휴식을 취한다. 휴식이 중요한 이유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이제 한창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지금껏 열심히 뛴 당신! 휴가 중 하루라도 혼자서 온전하게 쉬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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