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길은 분명히 있다.

GOD의 <길>을 들으며

by 황상열

잘은 못하지만 노래 부르기를 취미로 삼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힘들 때마다 음악을 듣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비긴 어게인>이란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유명 가수들이 해외로 나가 버스킹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를 많이 부른다. 그 모습에 많은 청중과 시청자들이 위로와 치유를 받았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해외여행이 중지되었다. <비긴어게인 코리아>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거리두기 버스킹 음악여행”으로 진행했다. 출연한 가수들이 한 공연의 마지막 단체 곡으로 GOD의 <길>을 불렀다. 오랜만에 들으니 가사가 새롭게 와 닿았다. 오늘은 그 가사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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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20대 후반 대학 졸업반 시절 취업을 준비하면서 어떤 분야로 나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전공을 살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몇 달간 잠을 못자며 내 인생의 미래에 대해 생각했다. 결론은 전공을 살리지 않고 다른 분야로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다. 막상 찾아보니 보험, 해외영업 등으로 한정되었다.

100군데의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가리지 않고 이력서를 넣었다. 2군데 면접 합격을 제외하고 모조리 서류에서 탈락했다. 2군데 면접에서 마저 탈락하자 졸업 전 취업을 해야 했던 나는 다시 전공을 살리기로 했다. 살기 위한 수단으로 배운 것을 써먹어야겠다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작은 신생 엔지니어링(설계)사에 취업하여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년 만에 회사는 파산했다. 일은 재미있었지만, 매일 야근과 철야근무의 반복, 끊임없는 클라이언트와 공무원의 갑질, 밀리는 임금체불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내가 가는 길이 진짜 맞는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수 차례 이직 끝에 지금 회사에 안착하여 다시 새로운 길을 개척 중에 있다. 또 어디로 날 데려가고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지만 나는 오늘도 걸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예전에는 길이 정해져 있는 줄 알았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기준이다.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가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다. 그것을 위해 노력했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내 길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작가의 길이었다. 8년전 생존독서와 5년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쓰기 사부님 이은대 작가를 통해 읽고 쓰는 삶을 계속 살게 되었다. 그 삶을 통해 나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죽을 때까지 읽고 쓰는 이 길을 걸어갈 예정이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읽고 쓰는 삶이 지금은 나의 길이다.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미 이뤄졌고, 계속 이뤄갈 것이다. 이 길에 서 있는 이유는 나를 다시 살게 해 준 원동력이었다.


“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옌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


어떤 사람에게 돈이 기쁨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명예가 전부가 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인생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영원할 수 없다. 평생동안 어떤 것이 나에게 기쁨인지 답을 찾아갈 수 밖에 없다. 왜? 사람이 처한 상황마다 그 기준이 달라질 수 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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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야 100년도 못사는 인생이다. 그 기간동안 어떤 길이 맞는지 평생 고민하고 산다. 어린 나이에 이미 자신의 길을 찾아 죽을 때까지 잘 사는 사람도 있다. 반면 지금 자기 삶에 충실하고 묵묵히 살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고민하는 사람도 대부분이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지금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능력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 달란트라고 한다. 분명히 그 달란트를 사용하여 인생에 한 번은 세상을 빛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길을 헤메다 이제야 읽고 쓰는 길을 찾은 나도 자신이 없지만 계속 나아가 보려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길을 잃어버린 사람이 많다. 먹고 살기 팍팍한 세상이다. 힘들지만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자신만의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길이 정말 나의 길인지 알 수 없지만 꾸준히 나아가 보면 그 길의 끝에서 반드시 꿈은 이루어질테니. 보이지 않는 나의 길을 묵묵히 오늘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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