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속성 - 김승호
<생각의 비밀>,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등을 쓰고 자수성가로 부를 일군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님의 신간이다.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우리나라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 내가 아는 지인 몇 분도 저자에게 사장학 개론을 듣고 돈을 버는 방법보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더 배웠다고 자랑했다.
나도 전작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을 참 감명깊게 읽고 그가 알려준 인생의 법칙 몇 가지는 따라하려고 노력중이다. 이번에 나온 신간은 저자가 돈에 대한 모든 것을 언급하고 있다. 사실 돈보다 그의 인생철학이 돋보이는 책이다. 나오자마자 보려다가 여러 사유로 이제 접하게 되었다.
“10억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1억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1억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1,000만원이 필요하다. 그 1,000만원은 매월 100만원 혹은 그 이상을 저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회생활 한지 2년만에 월급이 밀리기 시작했다. 취업하면 종잣돈 1,000만원을 모아 굴리고 싶었는데, 그 계획이 다 틀어졌다. 야근과 철야근무, 발주처의 갑질, 상사의 갈굼으로 안 그래도 심한 스트레스에 월급까지 나오지 않으니 제 정신이 아니었다. 조금 모아놓은 돈도 생활비로 다 쓰고,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며 차비와 밥값을 충당했다.
매월 100만원을 모으는 것도 제대로 된 큰 직장에 들어가야 가능한 일이었다. 재테크에 관심도 없었지만, 결혼하기 전까지 흥청망청 음주가무에 모두 돈을 쓰고 말았다. 다시 20대 후반으로 돌아간다면 종잣돈부터 악착같이 모아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 돈이 존중받으려면 남의 돈도 존중해줘야 한다. 세금이나 공금 같은 자산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자신의 돈 역시 함부로 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전 회사에서 회식이나 접대시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회사돈을 흥청망청 쓰곤 했다. 남의 돈을 존중하지 않는데, 내 돈이라고 존중했을까? 수중에 들어오면 펑펑 쓰기 바빴다. 반성한다. 지나고 보니 남의 돈을 존중하지 않았다. 반성한다. 앞으로 남의 돈도 존중하는 자세를 가지고자 한다.
“부자가 되는 방법의 시작은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어떤 부자를 경멸할 수는 있어도 부를 경멸해서는 안된다.”
부자가 되고 싶은 욕심은 컸지만, 나도 모르게 여전히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믿었다. 백만장자나 천만장자는 나와는 상관없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일단 내 잠재의식에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계속 씨부리기 중이다. 더 이상 돈으로 고통받고 싶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배우고 공감했다. 여전히 저자가 말하는 부자가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신의 사업으로 운영하여 먼저 돈을 벌고, 그 돈을 투자를 통해 불려나가는 것. 한동안 투자가 두려워 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액이라도 돈을 불려야 겠다는 생각에 다시 주식에 투자하는 중이다.
땅에 대한 회사 업무와 책을 쓰는 일로 돈을 벌고, 조금이라도 투자하여 빚을 갚으면서 자산을 늘려가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지금 돈과 가난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한번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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