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유럽문화예술편 김종원
내가 글을 쓰면서 닮고 싶은 롤모델이 두 명 있다. 한 명은 내 글쓰기 스승님 이은대 작가, 또 다른 한 명은 매일 글을 쓰고 생각하는 삶을 살고 있는 김종원 작가이다. 2000년대 초반 시를 쓰는 작가로 처음 알게 되었다. 한 동안 책을 멀리하는 시기에는 그의 이름을 볼 수 없었다.
8년전 생존독서를 하면서 2014년 <삼성의 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 책을 다시 접하게 되었다. 직장일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다가 서점에서 만난 이 책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저자가 내는 신간은 늘 읽으면서 인생을 배운다. 인문학을 접하게 된 것도 저자의 책 덕분이다. 이후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시리즈로 아이가 자라면서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신간은 유럽 문화예술과 그 안에 살았던 괴테, 모차르트 등의 작품 및 생애를 통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인생의 비전을 제시한다.
“강한 내면, 사랑, 공감의 언어, 자기주도, 질문의 창조, 더 중요한 것 발견하기(진정한 가치), 경쟁하지 않고 유일한 나로 사는 삶, 스스로 기준을 정해 창조적 질문을 하는 인생”의 8가지 인문학 가치를 이야기한다.
이 큰 카테고리 안에서 첫째, 유럽 예술 최고의 예술가, 사상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화두를 던진다. 둘째, 아이기 한 줄의 인생 문장을 읽고 필사하는 과정을 거친다. 셋째, 필사한 문장을 한번 사색하고 부모가 아이가 서로의 의견을 토론해본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는 유럽 예술 문화의 교훈이나 경험을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일상은 우리가 가진 가장 최고의 자신이며, 그 안에서 누구든 근사한 예술 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은 벽에 걸려있는 작품이 아니라, 당신이 매일 반복하며 사는 일상의 마음이다. 일상을 대하는 마음만 바꾸면 우리는 언제나 예술을 만날 수 있다.”
괴테, 칸트 등의 사상가나 미켈란젤로, 모차르트 등의 예술가도 위대한 작품을 남겼다. 하지만 그 작품들은 그냥 나온 게 아니다. 그들이 지루한 일상에서 치열하게 반복하고 노력한 결과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만난 나의 일상도 시간이 날때마다 반복한다. 책과 글을 대하는 마음을 바꾸면 나도 매일 위대한 예술을 만나는 셈이다.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일상 자체를 예술 자체로 만드는 연습을 시켜보고자 한다.
“같은 사물을 10시간 바라봐도, 다른 사물을 10시간 동안 수천 개 바라볼 때의 영감을 얻는다. 그게 바로 질문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가진 일상의 힘이다. 질문하는 자에게 사물의 새로움과 공간의 이동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새로운 지식과 공간이 새것을 주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각이 새것을 주는 법이다.”
일상에서 같은 사물을 다르게 관찰할 수 있는 힘도 중요하다. 저자의 말대로 10시간 같은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질문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모든 아이가 같은 나무를 보고 그려도 아이들이 그린 나무는 저마다 모두 다르다. 다르다는 것이 바로 아이의 가능성이다. 예술을 모르고 살게 하는 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꺼내지 못한 채 살게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이가 자신만의 나무를 보게 허락하자.”
아이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같은 사물을 보고 그리더라도 다양한 작품이 나온다. 그런 개성을 무시하고 획일화된 교육으로 똑같은 어른으로 자라게 하지 말자. 자신만의 생각으로 주도적인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부모는 지켜보고 도와주는 것이 상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역시 명불허전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같이 유럽의 예술문화와 함께 생각하고 문장을 필사하고 일상에서 인문학을 배우길 소망한다. 스스로 문장을 읽고 쓰며 생각하는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괴테나 모차르트 같은 멋지고 근사한 위인이 될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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