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고 말해도 괜찮아>-김진희 작가님

by 황상열

1.책을 읽게 된 동기?
얼마전 읽은 <신경끄기의 기술>, 몇 달전에 읽었던 <자존감 수업>등 요새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주제에 관심이 많아졌다. 모두에게 잘하려고 하다보니 생각지 못한 오해와 문제로 인연이 끊기는 문제도 종종 발생했다. 또 늘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거절도 잘 못하다 보니 무슨 일이든 부탁하는 사람도 많았다. 지금 거절하면 저 사람이 마음이 많이 상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결국 말을 못하고 내가 직접 처리했다. 이런 나를 바꾸기 위해 여러 책을 보던 중 이 책도 제목부터 맘에 들어서 나만의 틈새독서로 읽기 시작했다.

2. 저자 및 목차 소개
저자 김진희는 그림 그리기, 독서, 외국어 공부, 수학 문제풀기를 즐기며 인생에 뭐 재미있는 게 없을까를 쉬지 않고 찾느라 사서 고생하는 소심한 모험가. 전문대에서 정보처리과를 다니다 편입에 성공해 회계학 전공으로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인테리어 전문가로 일하다가 현재 10년차 수학 과외 교사이며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평소에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그걸 칭찬으로 알고 피부처럼 소중히 관리하며 살다가 어느 날, 이렇게 사는 것이 마치 두꺼운 화장을 씻지도 않고 잠들거나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사는 것처럼 불편하게 느껴졌다. 손해를 보는 순간에도 ‘내가 거절하면 상대가 민망할까봐’ 끝내 좋게만 말하려고 하는 나를 발견하고 ‘제대로 거절하는 법’이 알고 싶어서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남을 배려하느라 정작 나 자신을 돌보지 않고 칭찬조차 튕겨내고 사는 헛똑똑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통해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은 결국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걸 독자들도 알게 되기를 바라본다.
(출처 : 네이버 책)

실제로 본 작가님 모습도 배려심 많고 순수해 보이시지만, 글도 잘 쓰시고 그림도 잘 그리시며 특히 수학선생님이란 이야기를 듣고 놀란 적이 있다. 책으로 본 작가님은 인테리어 사업까지 하셨다고 하시는데 참으로 많은 것에 도전하시면서 나와도 성격등이 비슷한 점이 있어 친근했다.

1장 세상에 쉬운게 하나도 없다니
2장 나는 왜 싫다고 말하지 못할까
3장 이건 대체, 누구를 위한 삶일까
4장 더 이상 참고 살지 않을 거야
5장 남보다 소중한 나 챙기기

각 장별로 작가님의 인생 스토리와 그에 따른 거절에 대한 생각, 자존감 세우기등이 잘 표현되고 있다.

3. 인상깊은 구절과 나만의 짧은 생각
"난처한 상황에 몇번이고 놓이고 나서야 적당한 선에서 거절하는 것, 그래서 쉬운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이 나를 소중히 여기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도 가끔은 적당한 선에서 거절하려고 애쓰지만 잘 되지 않는다. 나도 예전부터 회사나 모임에서 참 부탁을 잘 들어주는 쉽고 착한 사람이었다. 내가 좋아서 도와주고 하는데, 가끔은 그것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거절을 하지 못해 난처한 상황에 놓인적이 많았다. 남에게 좋은 일이었으나, 결국 나에게는 독이 되었다. 이제는 적당한 선에서 거절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나는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고자 애를 썼다. 모두에게 괜찮은 사람으로 보였으면 했다. 잘 안 맞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했다. 남들에게 기를 쫙쫙 빨린 듯 피곤했다."

지금도 아마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종종 한다. 모든 사람한테 괜찮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다 보면 결국 그 모두에게 사랑받지 못할 거라고... 적당히 신경쓰라고...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다. 하지만 반대로 잘 지내다가 갑자기 그 사람과 어색해지면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뺏기는 에너지 소모는 상당하다. 이 문제는 잘 모르겠다. 내 성향이 이렇다 보니..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자 애쓰지만 내가 싫거나 맞지 않아 떠나가는 인연이 있다면 앞으로 그 사람에게 신경은 더 이상 쓰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내 마음을 모른채 불편한 감정만 가지고 있다가 그 감정에 상대방의 어떤 행동이 얹어지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욱하며 벌컥 내었던 적이 많았다."

가끔 아내와 지인들에게 이런 행동을 많이 했다. 괜히 혼자 마음에 담고 있다가 어떤 행동에 욱해서 상대방이 황당해 한적도 많았다. 여전히 감정조절은 나에게 어렵다.

"남의 평가에 집중하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것도 욕심임을 깨달았다. 너무 잘하려는 마음도 내려놓았다."

늘 남들에게 인정받고 좋은 사람이라고 한번더 칭찬을 들어야 힘이 났다. 그래서 더 잘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게 결국 독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남의 평가에 일희일비하는 나를 보면서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다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많이 하는 중이다.

"남에게 나를 평가하도록 바통을 넘기지 말고 오로지 내가 나를 그 자체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

맞다.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소중히 아끼고 사랑해야 남들도 나를 좋게 생각할 것 같다.

"다른 이들이 나를 높여줄 때 나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내가 나를 존중할때 다른 이들들에게도 존중받을 수 잇는 것이었다. 자존감이 낮았던 나는 남보다 남을 존중했다."

종종 이것도 사람들에게 듣는 조언이다. 자존감이 낮았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그냥 남에게 맞추기 위해 나를 낮추고 행동했다. 그게 난 겸손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나를 낮추다 보니 남들이 쉽게 생각하고 깔보는 경우도 많았다. 결국 내 자존감이 높게 행동하면 남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정을 받는데.. 아직도 어려운 문제다.

"그리고 지금의 나, 그 자체를 사랑하게 되었다. 다른 대단한 누군가가 되는가를 떠나 지금의 나 자체로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지금, 한없이 행복하다."

지금은 있는 그대로의 황상열이란 사람이 참 좋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지금의 나 자체로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기분이 나쁘다고 하든, 욕을 하든, 너와는 이대로 끝이라고 하든, 받아들이든, 상관없이 빈배가 되어 그저 듣는 것이다."

이 구절을 읽고 참 많은 생각과 함께 공감이 되었다. 올 한해 황상열이란 사람과 인연을 끝내 사람이나 상대방이 나에게 욕을 하든 기분이 나빠서 뭐라고 하든지 그냥 빈 배가 되어 들었어야 했는데...
거기에다 받아치고, 같이 감정소모를 하고... 신경을 더 이상 쓰지 말고 더 나에게 집중해야겠다.

"이제는 내 인생의 중심을 나에게 두려고 한다...나는 내 삶의 최종 결정권자이며, 내가 원하는 인생을 스스로 선택한다.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작가님이 전하는 이 책의 핵심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중심을 나에게 두고 적당한 선에서 거절도 하면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도 앞으로 이런 인생을 살기 위해 내 자신을 더 사랑하고 인정하고 보듬어주고, 내가 선택한 모든 것에 책임을 지면서 있는 그대로 나를 더 사랑하자!

4. 이 책을 읽고 나서..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나도 싫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잘 살고 있는지... 아직도 거절을 잘 못하고 모든 일을 다 끌어안고 살지 않는지.. 모든 사람들에게 다 잘하려고 애쓰고 있지는 않은지.. 많은 고민을 해보게 된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모임에서도 잘 지내다가 갑자기 어색해지는 경우도 있고, 가끔 "모든 사람들에게 다 잘하려고 하니 결국 그 모두에게 외면당할 수 있으니 적당히 하고, 정말 몇몇에게만 집중하라."고 이야기를 듣곤 한다.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지만 요 근래 인간관계에 굉장히 피곤감을 느끼던 중에 만난 고마운 책이다.

참 읽기 쉽고 김진희 작가님의 인생을 보면서 나와도 비슷한 면이 많다 보니 아주 감정이입도 하고 공감하면서 읽었다. 인테리어 회사에서 이야기는 엔지니어링 회사에 다녔던 나도 많이 느꼈던 감정이었다. 때려치게 된 계기도 비슷했다. 작가님 남편 분 성격이 참 부러웠다. 당당하게 말하면서도 담백하게 이야기하고, 감정의 동요도 별로 없는.. 사실 난 남자지만 여성스럽고 감성적인 성격이 강하다 보니 감정의 기복도 심하고, 상처도 잘 받는다. 외양만 남자일 뿐이지 이런 점에 있어서 조금은 단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내 삶을 살기 위해 하기 싫거나 내키지 않은 일이면 일단 적당하게 거절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회사의 업무도 모임에서의 활동도 인간관계도 담백하게 적당히 하려고 한다.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가 잘못을 했든 다른 의도가 되었든 멀어지는 인연이 생긴다면 가차없이 미련을 버리고 신경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 일단 황상열이란 인간에 대해 회의감이 들거나 조금은 아니라는 사람들에게 이 글을 통해 죄송하다고 하고 싶다.

지금까지 당당하지 못해 남들의 눈치만 보면서 살아서 피곤한 분, 자존감을 회복하여 당당하게 살고 싶은 분, 매사에 거절을 잘하지 못해서 늘 머리가 아픈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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