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힘든 당신에게
*남탓 세상탓만 하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는거야! 남들은 잘만 들어가고 사는 것 같은데..”
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소리쳤다. 어두운 밤 혼자 밖에 없었다. 가로등 불만 환하게 비추는 전봇대 아래에 한 남자가 울부짖는다. 몇 번이고 외치는 내 얼굴은 이미 눈물 범벅이다. 8년전 해고를 당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다음날 아침 갈 곳이 없다. 이 서울 하늘 아래 수많은 빌딩에 나의 일자리는 사라졌다.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나는 내 인생을 열심히 살아온 죄 밖에 없는데.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남탓만 했다.
* 누구의 탓도 아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때 보통 누구 탓을 하는데, 자신 탓은 잘하지 않는다. 어떤 일이 잘 될 때는 내가 잘한 탓이지만, 그 반대인 경우에는 외부 환경에서 그 원인을 찾을 때가 많다.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회사를 들어갔다고 치자. 거기에서 자신은 열심히 일하면서 인정까지 받았는데, 월급이 많지 않다고 한다면 그건 내 탓일까, 회사 탓일까? 연애할 때 배우자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고 멋져서 결혼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맞지 않는 것이 많다고 느낀다면 그건 내 탓일까, 배우자 탓일까?
너무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게 되었다고 가정하자. 세상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연인이었는데 갑자기 싫어지거나 예기치 않는 사정으로 헤어질 수 있다. 이별의 원인이 나의 잘못, 상대방의 사랑이 식거나 다른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는 등 다양하다. 그건 내탓일까, 상대방 탓일까?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누구의 탓도 아니다. 어떻게 보면 내가 선택한 결과인데, 그것을 외부로 원인을 돌린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나 같은 인재를 해고했다고 회사탓을 했다. 사실 무단결근과 지각, 업무 실수 등이 쌓여서 발생한 일이다. 크게 보면 내 탓도 아니고, 회사 탓도 아니다. 누구 탓을 하기 전에 이미 해고된 상황이니 다른 회사를 찾는 등의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게 더 중요한 일이다.
그것을 모르고 세상 탓 남탓만 하다가 읽고 쓰는 삶을 만나면서 그것이 또 내 탓이라고 판단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원인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 이라는 자체가 만든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상대방도 회사도 아닌 인생이라는 어떤 큰 존재가 알 수 없는 힘으로 그렇게 상황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다시 한번 지금은 인생에 일어나는 일이 누구의 탓도 아니라고 여긴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생기는 게 인생이기 때문이다. 8년전 해고도 지금 생각하면 누구의 탓도 아니었다. 그 불확실한 인생이란 파도에 욕심을 버리고 내가 그 상황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만 신경쓰자.
“당신이 지금 힘든 상황에 있다고 해서 자책하지 말자. 또 세상 탓도 하지말자. 그냥 운이 좀 나빴다고 여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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