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인생을 살면 그만이다

by 황상열


*오늘도 타인을 부러워한다.


“이번에 기술사 합격했어! 공부는 아직 하고 있냐?”


8년전 해고를 당하고 집에서 쳐박혀 지내던 어느 날이다. 알고 지내던 같은 분야 회사를 다니던 선배에게 문자가 왔다. 10년전 기술사 준비를 위해 다니던 학원에서 공부하다 친분을 쌓았다. 나는 바쁜 업무에 공부를 꾸준하게 하지 못했다. 핑계였다. 연락온 선배는 나보다 더 바쁘게 지낸 사람이다. 야근과 밤샘근무도 많았지만, 시간을 쪼개 하루에 조금씩 꾸준하게 1년 넘게 준비하더니 시험에 합격했다.


해고 후 모든 멘탈이 무너진 상태였다. 그가 힘들게 공부한 과정은 보이지 않았다. 시험에 합격한 결과만 부러웠다. 또 남과 비교하니 내가 더 초라해진다. 내일이면 당장 출근해야 할 회사조차 없다. 큰 회사를 다니고 기술사까지 된 그가 너무 부러웠다. 백수가 된 내 자신이 너무 서러웠다. 오늘도 나는 잘 된 타인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이 많은 것을 원하고 타인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싶어한다. 부와 명예, 권력을 가지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당연히 먹고 사는 현실이 힘드니까 잘되거나 성공한 사람들처럼 되길 원한다.


대체 얼마나 가져야 타인이 부러워할까?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느 사람에겐 서울에 있는 집 한 채를 가지는 게 소원이다. 어떤 사람은 투자로 100억을 벌고 싶어한다. 또다른 사람은 부와 명예 모두를 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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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사람들은 성공하고 싶어할까?


사람들은 왜 이렇게 부와 명예 등 남들이 원하는 것을 가지거나 성공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책을 읽고 강의 등을 듣고 생각해 본 결과, 남보다 조금 더 가지고 싶은 욕심이 그 첫 번째다.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든 남보다 더 잘 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짓밟고 올라서야 내 직성이 풀린다. 욕심을 내야 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있다. 그렇게 남보다 잘되고 조금 더 가지는 것이 성공의 척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두 번째는 그렇게 성공한 이후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인정받을수록 우월감을 느낀다. 너보다 내가 더 위라는 욕구가 이런 경쟁의식을 유발한다. 어린시절에는 부모님께 인정받는 자식이 되어야 한다. 학생시절은 선생님께 인정받아야 마음이 편하다. 성인이 되어 사회적인 지위나 회사 안팎으로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것이 곧 성공이라는 기준이 성립되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 인생을 살자


그러나 이렇게 성공하고 싶은 욕심과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도 많다. 오로지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 나보다 더 잘된 남과 비교만 하면서 추구한 결과다.


그렇게 해서 정말 100억을 버는 부자가 되고, 남들이 우러러 볼 수 없는 부와 명예를 다 가졌다고 치자. 그 소식을 접한 지인이나 친구들은 며칠동안 성공한 당신을 부러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 타인들은 사실 내 인생에 관심이 크게 없다. 자신이 잘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실에 씁쓸해한다. 사람은 원래 자기 위주로 먼저 생각한다.


8년전 기술사를 땄던 그 선배는 다니던 큰 회사를 나와 사업을 시작했지만, 몇 년 뒤 엄청난 빚을 지고 망했다. 지금은 다시 작은 회사에 다니면서 빚을 갚고 있다. 읽고 쓰는 삶을 살며 책을 출간했던 나를 그가 부러워한다. 이제는 그에게 전화가 오면 그냥 선배님의 인생을 살라고 말한다.


답은 하나다. 잘되고 못되고는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일 뿐이다. 남의 인생을 부러워하지 말고 나만의 인생을 살면 된다. 내 길을 스스로 만들어 놓은 삶. 그 길을 통해 계속 성장하는 삶을 살면서 만족하면 그만이다.


“세상이라는 큰 무대에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 그냥 내 인생을 살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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