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운명에 당당하게 맞서자

by 황상열


*운명이란


참 다산다난했던 2020년도 이제 3주가 남았다. 시간이 참 빠르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연말이 되면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 목표했던 바 이룬 게 무엇인지 또 하다가 포기한 게 있는지 살펴본다. 앞으로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도 궁금해 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점집에 가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물어보기도 한다.


운명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인간적인 힘. 또는 앞으로의 생사이자 존망에 관한 처지” 라고 나온다. 어떤 사람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사주팔자도 운명이 정해진 것처럼 여긴다. 우리가 모르는 흔히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 인생 자체가 좌지우지 되는 것이 운명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점집에 가다


지난 일요일 서점에 들렀다가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다. 거리 노점들이 쭉 보인다. 가다가 한 노점 앞에서 멈추었다. 점집이다. 5년 전 연말 점집에 가서 내 미래를 물어본 것이 마지막이다. 다시 점을 보지 않기로 다짐했지만, 또 마음이 흔들린다.


이미 몸은 점집 안에 들어갔다. 내년과 앞으로 내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 물어보았다. 상담결과 일신이 항상 불안해서 고생할 팔자라서 향후 10년은 더 고생해야 한단다. 그래도 열심히 살고 있으니 나중에 다 돌려받을 거라는 말에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나도 아직 어쩔 수 없는 사람인가 보다. 하긴 한치앞도 모르는 게 사람 일이니까.


첫 책 초고를 쓰고 투고하던 시기가 바로 5년전 2015년 겨울이다. 300군데 출판사에 투고를 했지만, 역시 무명 초보작가의 책이다 보니 모조리 거절당했다. 그 때 다니던 작은 시행사에서 월급까지 밀리다 보니 어느 해보다도 추운 겨울이었다. 그나마 독서를 하면서 버틸 수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또 무거웠다. 월급이 밀리다 보니 수입이 없어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불안했기에 퇴근 후 정처없이 떠돌다가 건대입구역 앞 노점 점집을 들어갔다. 사주 자체가 곤궁해서 계속 움직여야 먹고 살 수 있다고 했다. 뭔가를 계속 하다보면 좋아진다는 말에 그나마 얼어붙은 마음이 조금 녹는 듯 했다.


*그래도 내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자


2016년 새해 첫날 다짐했다. 인생의 사주팔자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지만, 내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자고. 잠시 주춤했던 투고를 시작했다. 분명히 내 책을 내주는 출판사가 있을 거라고 계속 주문을 외웠다. 그 주문이 하늘에 닿았는지 1월말 한 곳의 출판사와 출간계약을 맺었다. 정말 기뻤다. 스스로 길을 찾다보니 결실이 있었다.


직장도 다시 스스로 구하기로 했다. 자존심을 굽히고 여기저기 아는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력서도 업데이트했다. 지금 회사에 있는 선배의 도움으로 옮기게 되었다. 조건과 규모도 이전보다 좋았다.


그 후 5년 동안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썼다. 공저를 포함해서 10권의 책을 출간했다. SNS에 수 천개의 글이 게시되어 있다. 3,0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불과 5년전까지만 해도 작가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작가라는 운명을 스스로 만들었다. 작가가 되었더니 여기저기서 강의를 하게 되었다. 강사와 강연가가 추가되었다.


타고난 운명적인 요소는 있다. 하지만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하고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운명을 반드시 바꿀 수 있다. 내 운명은 나밖에 개척할 수 없다. 인생이 꼬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선 책부터 읽자. 독서를 하면서 무엇이 원인이고 문제인지 파악하자.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이 보인다. 해답을 찾았다면 운명을 바꾸기 위한 행동을 옮겨야 한다. 그렇게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온다. 오늘부터라도 내 운명에 당당하게 맞서자.


“운명에 순응하지 말고, 운명에 맞서서 나만의 길을 개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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