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을 만들다
10여년전 처음 유튜브 초창기 때부터 즐겨봤다. 첫딸이 3살 때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쳤다. 같이 유튜브 동영상으로 노래를 같이 듣고 말춤도 같이 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시점에 채널도 같이 만들었다.
그때만 해도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릴 생각을 못했다. 올릴 방법도 몰랐다. 몰랐으면 배우면 되는데, 그럴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대단한 사람들만 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생각했다. 올리는 동영상만 출퇴근시 본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 조금씩만 업로드해도 구독자가 더 많았을 거라는 아쉬움은 좀 있다.
* 첫 영상을 올리다 - 2016년
그렇게 계속 영상만 보았다. 2016년 4월 첫 책 모멘텀을 출간한 후 시험삼아 영상을 찍고 처음으로 올렸다. 정말 스마트폰으로 찍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것의 영상이다. 올라간 영상이 아직 있는데, 지금 보면 참 이불킥 하고 싶을 정도로 부끄럽다. 이후 아이들의 먹는 모습을 찍어 한 두 번 올리고 나서 중단했다.
* 두 번째 도전 – 2017~2018년
2017년 두 번째 책 <미친 실패력> 출간 이후 몇 번의 저자강연회를 열었다. 한 강연회에서 책먹는 여자 최서연 작가가 저자강연회 일부와 인터뷰 형식으로 영상을 찍었다. 물어보니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다고 했다. 흔쾌히 허락하고 추후 그녀의 채널에서 영상을 봤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한 두 개 매체와의 인터뷰도 영상으로 찍었다.
다시 영상을 찍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을 읽고 리뷰하는 형식으로 컨셉을 잡고 올리기 시작했다. 아무런 편집없이 스마트폰으로 찍고 올렸다. 자막이 없으니 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또 그렇게 몇 번 올리다가 바쁜 일상에서 독서와 글쓰기가 우선순위가 되었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것은 또 후순위를 밀렸다.
* 세 번째 도전 – 2019년
작년 초 책먹는 여자 최서연 작가의 유튜브 수업과 코칭을 들었다. 스마트폰으로 찍고 비바비디오로 편집하는 방법을 배웠다. 알려준 대로 한동안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고 편집하여 올렸다. 책 리뷰, 토지 기초 등 두 가지 컨셉으로 진행했다. 일주일에 두 개는 올리자는 목표로 꾸준하게 찍고 올렸다.
* 네 번째 도전 – 2019년~2020년 중반
비바 비디오와 키네 마스터를 가지고 스마트 폰으로 편집했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업로다 하다 오류하는 경우가 많았다. 영상만 폰으로 찍고 컴퓨터에서 직접 편집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곰믹스 플레이어 편집기가 나에게 제일 안성맞춤이다. 영상을 찍고 곰믹스로 편집하여 올리기 시작했더니 조금 깔끔해졌다. 썸네일도 다시 최서연 작가의 망고보드 특강을 듣고 계속 써먹는 중이다.
* 다섯 번째 도전 – 2020년 중반
편집하는데 너무 시간이 걸렸다. 최소 3~4시간은 잡아야 하다 보니 다른 것을 할 수 없었다.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계속 찍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줌으로 온라인 강의가 대세가 되었다. 미리 준비된 강의자료나 블로그 글 등을 공유하여 강의 형식으로 영상을 혼자 찍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편집도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이런 방식으로 찍어서 올리다 보니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다. 찍고 올리는데까지 30분이면 된다. 물론 앞에 자료를 모아 찍을 영상 주제 강의안을 만드는 것까지 포함하면 1시간이 넘지만 기존보다 시간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이런 방식으로 바꾸어 1~2일에 한 개씩은 올리고 있다.
다섯 번째 도전을 거치면서 구독자 수도 630명이 좀 넘었다. 작년까지 100명도 안된 구독자 수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아직은 다른 채널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하지만 꾸준하게 또 업로드 하다보면 조금씩 더 늘지 않을까 한다. 한번에 구독자 수가 폭발하는 컨텐츠도 좋지만 지금의 내 방식으로 계속 가 볼 생각이다. 지금은 마흔의 인문학, 책과 글쓰기, 책 리뷰 등을 올리고 있다. 내년에도 유튜브에 꾸준하게 영상을 올려 많은 분들에게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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