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관계 걷어차기 - 장성숙
43년을 살면서도 여전히 인간관계는 어렵다. 어린시절부터 남에게 맞추고 배려하는 것에 익숙했다. 친구나 지인을 만나거나 연애를 하더라도 내 의사보다 상대방의 의견에 맞추어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에는 좋았지만 자꾸 그런 일이 반복되자 내가 의견을 내면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나를 만만하게 보았다. 호구가 된 것이다. 수평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직적인 관계가 되어버렸다. 그러다 보니 혼자 상처받다가 결국 관계는 깨져버렸다.
프롤로그 부분에 나오는 남편에게 20년 넘게 맞고 사는 50대 여자도 불쌍했다. 맞고 사는 자신의 상황을 바꾸지 않고 그냥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남편이 원래 착한 사람인데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자기에게 푼다고 했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때리는 행위는 잘못된 것인데, 20년 넘게 맞으면서도 참고 사는 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를 지키지 못한 행위다. 책 제목대로 남편과 불행한 관계를 유지하고 사는 것이었다.
그것을 빨리 걷어차야 하는데 그녀는 그러질 못했다. 저자에게 상담받은 그 여자는 뒤늦게나마 자신의 삶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에게 이혼소장을 날리고 당당하게 행동했다. 그제서야 아내에게 잘못했다고 빌었다. 자신을 지키고 불행한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아니다 싶은 것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을 해야 상대방도 인지하고 건강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이 책은 심리학과 상담 전공교수가 30년 넘게 직접 상담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잘못되고 불행한 인간관계를 어떻게 하면 좋게 풀어낼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배우보다 더 예쁜 아내가 있지만 소통되지 않아 외로움에 못견더 외도를 한 남편. 애인이 양다리를 걸치고 있으나 그를 사랑하여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승진가도를 달리지만 부하직원이 무서워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고민하는 남자 등등 우리 주변에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사례를 읽다보면 나도 그런 적이 있었지 라며 같이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책을 다 읽고나서 또 한번 느낀다. 부부, 연인, 친구, 회사동료 등 우리는 일상에서 수없는 인간관계를 맺고 산다. 그 관계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서로 쌍방이 잘 소통되는 것이 중요하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고 강하게 밀어붙이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우선 나부터 지켜야 한다. 나 스스로를 귀하게 여겨야 남도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다.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되면 상대방에게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자존감도 살리고 지키면서 불편한 관계가 아닌 합리적인 인간관계로 즐겁게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먼저 나를 사랑해야 남도 존중할 수 있다. 부디 나를 먼저 지키고 사랑하자.”
-스몰빅라이프 출판사에서 제공한 서평단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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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소감>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