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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Jan 09. 2021

잘 쓰는 글은 없다. 내 글을 쓰면 된다

왜 남의 글이 더 좋아 보일까?




닥치고 글쓰기 과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나 댓글은 다음과 같다.



남이 쓴 글보다 내 글을 보면 초라해요.”

작가님 글을 보고 글을 쓰려고 하니 자신이 없어요.”

같이 쓰는 분들이 너무 잘 쓰셔서 쓸라고 했다가 못 쓰게 되었어요.”



글을 쓰고 싶지만 위에 언급한 이유로 계속하기가 힘들다고 한다글쓰기 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든 남이 하면 그 떡이 더 크게 보이는 법이다나조차도 다른 저자나 블로그 이웃의 글을 볼 때 마다 감탄한다왜 저렇게 쓰지 못할까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이렇게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에 빠진다나만 왜 이렇게 글을 힘들게 쓰는지.



사람들은 글을 완성하기까지 그 힘든 과정을 모두 알고 있지만 남들이 완성한 글에만 관심을 둔다그가 얼마나 힘들게 썼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는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눈에 보이는 결과로만 판단하다 보니 비교가 되고 내가 쓴 글은 초라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인다결국 이것이 반복되면 글을 더 이상 쓰기가 어려워진다.


남에게 내 글을 보여주는 것이



또 반대로 이런 질문도 많이 받는다.



내가 쓴 글을 다른 분들에게 보여주기가 부끄러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그만 써야 할까요?”



나는 이런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말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다른 분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글이라면 그냥 일기장에 쓰면 된다남들 시선 쓰지 말고 자신있게 나만의 글을 쓰면 된다.



인터넷 발달로 누구나 자신을 알릴 수 있다. SNS 글을 포스팅하고 책을 출간하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내 글을 누군가는 싫어하겠지만 다른 또 누군가는 내 글을 통해 공감과 희망을 얻을 수 있다.



나도 <모멘텀>과 <미친 실패력원고를 쓰면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과거사를 많이 언급했다그 책을 읽고 어머니와 아내에게 한 소리 들었다다들 니가 잘 사는 줄 아는데굳이 하지 이야기 않아도 될 힘들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썼냐고또 실패담에 왜 예전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언급했냐고물론 두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욕먹을 만하다.



하지만 나의 좋지 않고 힘들었던 스토리를 통해 다른 누군가가 위로와 희망을 얻었다는 댓글과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가족이나 지인에게 비판받지만나를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내 스토리가 힘이 될 수 있다는 증거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글쓰기는 나를 토해내는 과정이다또 잊고 살았던 내 인생을 발견하고 다시 해석하는 작업이다잘 쓰지 못해도 된다지난 나의 과거 삶과 평범한 현재 일상에서 나만의 가치를 부여하여 글을 쓰면 그만이다진정성 있게 자신의 글을 쓰자자신의 글은 자신밖에 쓸 수 없다그렇게 쓴 글에서 자신만의 향기가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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