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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Feb 28. 2021

글을 어떻게 써야할까?

       

글을 쓰고 싶어 글감을 찾아본다. 찾아도 막상 쓰려고 하니 이것을 어떻게 엮어서 써야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앞에서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관찰하기”, “나 자신에 대한 질문을 던져 답을 찾기”,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이 있는지 살펴보기” 등을 쓰면 된다고 언급했다. 무엇을 쓸지 자료까지 찾았는데 눈앞이 깜깜하다. 과연 글을 어떻게 써야 할까?     


1)“남의 글”+“나의 글”로 써보자

우선 기본적으로 글은 “사실”과 “느낌”으로 구성된다. 오늘 내가 실제로 본 사물, 만난 사람, 직접 겪은 사건 등의 사실과 거기에서 느낀 감정이나 생각이 더하여 쓰는 것이다. 여기에 좀 더 길게 살을 붙이면 글이 길어진다. 더 쉽게 말해 앞에는 “남의 글”을 쓰고 뒤에는 “나의 글”로 쓰면 가장 수월하다. 이것이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대답이 될 수 있다.     


2) 보이는 것과 경험은 그대로 묘사하자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이나 사물, 경험을 시각, 후각, 미각, 촉각, 청각을 이용하여 실제로 느낀 것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이유는 독자를 위함이다. 독자는 저자가 생생하게 표현한 글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독자가 그것을 읽고 나서 저자의 그 사람이나 사물을 보고 느낀 감정을 같이 느끼는 것이 좋다. 그런 글이 바로 좋은 글이라 할 수 있다.      


3) 느낌(감정) 표현할 때는 감성적 묘사로 바꾸어서 써보자.

사람들은 하루에도 많은 감정을 오고 간다. 즐거울 때도 있고 슬픈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단순히 “내가 오늘 상사에게 혼나서 화가 나고 슬펐다.”로 쓰지 말고 상사에게 혼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좋다. 상사와 나의 대화는 대화체를 사용하여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솔직하게 쓴다.     


 그리고 상사의 꾸지람에 기분이 나빠진 나의 얼굴이나 몸짓 등을 묘사해 본다. 예를 들어 “상사의 꾸지람에 내 얼굴은 일그러졌다. 계속 질책을 당하니 내 마음의 열등감은 올라갔다. 내가 한 일도 아닌데 억울하다. 내 눈에서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한다.”로 자세하게 써보자. 이 글을 읽은 독자는 같이 감정이입이 되어 저자 입장에서 같이 공감할 수 있다. 감성적 묘사가 바로 이것이다. 


“기쁘다. 슬프다. 즐겁다.” 등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문장에 담지 말고, 그 사건이나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독자가 이 저자의 감정상태가 어떤지 묘사하는 방법이다.     


4) 쓰고자 하는 주제에 현재 나의 현실과 연결시켜보자.

 “사랑”, “행복”, “독서법” 등등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주제는 모두 사람들이 알고 있는 주제다 . 이 주제에 지금 내 현실과 연결시켜 글을 쓰면 수월하다. 사랑이란 주제로 글을 쓴다고 가정하자. 미혼이라면 현재 연애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서 쓰면 된다. 기혼이라면 배우자, 자식과 같이 일상을 보내면서 느끼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려면 쓰기 쉽다. 어떻게 써야할지 모를때는 지금 나의 현실을 대입시켜서 써보면 된다.      


글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방법은 더 많지만, 위 4가지만 알아도 쓰는 데 무리가 없다. 가장 쉬운 방법은 1)처럼 책을 읽고 나서 인상깊은 구절에 나의 생각을 적어보는 것이다. 어떤 주제에 “남의 글”+“나의 글” 형식으로 간단하게 몇 줄이라도 써보자. 그 후 나머지 방법을 사용하여 묘사와 나의 현실을 반영하면 쉽게 그 주제에 대해서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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