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아이로 산다는 것> - 지민석

by 황상열

시간은 정말 잘가고 내일이면 또 한 살을 먹는다. 아직도 피터팬처럼 내 마음에 동심이 가득차 있지만 물리적인 나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어른이 되면 모든게 완벽하게 딱 맞추어 질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어도 그다지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제목과 부제를 보고 조금은 위안을 받았던 이 책!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가는 내용도 많았다. 지민석 작가님의 경험담이 내가 했던 것과 겹치는 내용도 있어서 혼자 신기했고, 작가님이 내 앞에서 자기 인생 이야기와 거기서 느끼거나 배우는 점등을 솔직하게 말하는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의 눈에는 지금 우리가 어른 행세를 하며 비교적 어른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겠지만, 아직 마음 한구석 저편에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그때 그시절을 품고 있다.”

나도 어른이지만 아직 어른 행세를 하는 것처러 어색하다. 아직 조금은 순수한 그 시절이 그립고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한다. 아마도 내 스스로가 아직 어른이란 걸 다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런지, 철딱서니가 없을 때도 많다.

“대개의 일들이 그렇다. 아무리 집착하고 풀어내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대부분이다...지금은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고자 애쓴다.”

내가 아무리 신경쓰고 풀어내려 해도 해결되지 않는 일은 그냥 내버려두고 삶의 흐름에 맡기는 게 편하다.

“내일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해도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려고 한다..다만 현재에 충실하면 그뿐..”

내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지만, 어직 오지 않았으니 불안해하지 말고 지금 충실해야겠다.

“이별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는 점이다. 언제나 아파하는 건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다.”

맞다.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서운해하면 이별하게 되고, 더 아파하게 된다. 그러나 덜 좋아했던 사람도 지나고 나면 그 사람 때문에 조금은 힘들어하지 않을까?

“마흔의 나이를 불혹이라고 했다. 쉽게 말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제 만으로 정말 불혹에 들어왔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기 쉬운 나도 이제 나잇값 좀 하라는 잔소리처럼 들리지만, 이젠 나도 흔들리지 않고 내 길을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작가님이 여전히 서투른 나에게 완벽한 어른은 없다고 괜찮다고 알려주는 고마운 친구같은 책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뿐만 아니라 모든 어른들이 조금 힘들 때 위로와 응원을 보내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조금 쉬어가고 싶을 때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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