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페퍼>- 패드라 패트릭

by 황상열

아내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뜨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해본적은 아직 없다.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남은 아이들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것 같다. 꼭 아내가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친한 지인의 존재가 지상에서 사라진다면 며칠간은 아마도 상실감과 슬픔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주인공 아서페퍼도 40년간 같이 살았던 아내 미리엄이 갑자기 죽고 나서 1년동안 외출도 하지 않고 자식들과 연락도 하지 않은 채 두문불출했다. 자식들과 함께 유품을 정리하면서 8개의 참 팔찌를 발견하고, 그 중 코끼리 참에서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면서 아서의 아내 과거 여행은 시작하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아서 페퍼가 죽은 아내 미리엄의 과거를 추적하면서 알아낸 건 한 사람이 떠나고 난 후 살아서 남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 살지 못한 현재와 미래를 충실히 살아갈 것을 말하고 있다. 즉 아내 미리엄은 주고 남겼던 팔찌를 통해서 남편 아서 페퍼가 자기가 떠난 것을 받아들이고 현재와 미래를 충실하게 살아가기를 바랬던 것이다. 아직도 소설은 몇 번을 읽어야 그 줄거리와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죽음이란 주제를 다루었지만 무겁지 않고 경쾌한 서체로 잘 읽혀서 좋았다.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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