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에 대해

by 황상열

나이가 들면서 성경을 읽어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성경을 한번 읽어보면 인생을 배울 수 있다고 귀에 못이 막히게 아내에게 들었는데, 다른 책을 먼저 보느라 한 귀로 흘렸다. 그러나 많은 인문학 책을 읽다보니 항상 인용되는 구문이 많은 책이 성경이었다. 책에서 잠깐 인용되는 성경구절을 읽다보니 한번은 성경 전체를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며칠 전부터 조금씩 읽기 시작하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디모데전서 6장 6절부터 10절까지 말씀을 읽어보았다.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찔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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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을 읽어보니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일단 6절에 보면 자족하는 마음이란 구절이 나온다. 자족이란 스스로 만족하는 마음이다. 만족한다는 것은 우선 내가 필요한 것은 다 가지고 있어 마음이 편하다 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나를 포함한 많은 현대인들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살아간다. 또 돈이나 지위를 가지기 위해 더 욕심을 내기도 한다. 욕심을 내서 더 잘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 경쟁을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계속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마음만 더 복잡하고 분주해진다. 더 가지면 가질수록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늘 마음이 불안하다. 어떻게 이루어놓은 부와 명예인데 언제 그것이 무너질지 전전긍긍한다. 겉으로는 성공한 인생처럼 보이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삶이 과연 인생을 잘 산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결국 성경 디오데전서 6:6~10절 구절은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현재 자신이 가진 환경이나 형편에 맞게 만족할 수 있는 인생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생을 단순하게 살면 남이 가진 재물이나 지위 등에 관심이 없어진다. 또 타인의 성공에 대해서도 초연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말로는 타인의 삶에 신경쓰지 말자고 하면서 상대방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나를 본다. 상대방은 저렇게 잘하고 있는데, 왜 나는 아직도 제자리 걸음인지 불안하다. 역시 내 마음 한켠에서 지금의 내 인생에 대해 만족을 못하는 모습이다. 아침 예배를 드리고 오랜만에 동네 한바퀴를 걸으면서 이런 내 모습을 반성했다. 약 1시간 정도 걸으니까 마음이 편해진다. 인간은 늘 불완전한 존재인걸 인정한다. 다시 지금부터라도 내가 가진 환경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단순하게 사는 것을 노력해보기로 결심했다.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타인의 삶에 대해 별 관심을 두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는 인생이라 생각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되지 않는다고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는 잊어버리자. 일단 나부터 단순한 일상을 사는 것부터 시작하자. 일상이 단조로워야 인생 자체가 심플해진다.


매사에 감사하라는 말이 바로 단순한 삶을 사는 첫걸음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 오늘이다. 내일 시간나면 다시 한번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살다>를 꺼내서 성경과 함께 천천히 읽어볼 생각이다. 오늘부터라도 모두 단순한 삶의 진짜 의미를 다시 한번 각자 생각하여 적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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