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마지 못해 일을 하면서 불평불만만 표출한다. 20대 후반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나도 그랬다. 작은 설계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매일 계속되는 야근과 철야근무, 발주처와 지자체 공무원의 갑질 등으로 스트레스를 달고 살았다.
일찍 퇴근해서 저녁에는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워라벨을 꿈꾸었지만, 주말까지 출근해서 일해야 하는 일상이 싫었다. 돈을 주는 입장이다 보니 주중이나 주말을 가리지 않고 연락해서 수정을 시키는 발주처, 금요일 6시에 퇴근하면서 월요일 오전 9시까지 자신의 보고 자료를 만들어 들어오라는 공무원 등의 갑질에 치를 떨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아무리 불평불만만 터뜨리고 있으면 뭐하랴. 먹고 살아야 했기에 참으로 마음이 무겁지만 참고 견디면서 주말도 없이 일하던 기억이 있다.
여전히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지도 않은 일을 언제까지 하면서 살아야 할지 매일 고민한다. 공무원이나 공기업을 제외한 사기업은 정년보장이 되지 않다보니 빨리 벗어나서 자신의 일을 꿈꾸는 사람도 많다. 또 어떤 사람은 하루종일 일주일 내내 정말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로 바쁘게 일하지만 정작 내 안에 남는 것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나 일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살 수 있을지만 고민한다. 정작 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다. 이 책의 저자 아나모리 가즈오는 왜 일을 하는가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도 지방의 한 대학을 나와 부도 직전의 한 중소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계속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신의 일을 묵묵히 매진한 끝에 지금은 일본에서 가장 위대한 경영인 중 한 명이 되었다. 여전히 가끔 불만을 터뜨리는 나도 다시 한번 일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다시 읽게 되었다.
“눈을 뜨고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일에 쓰고 있지만, 정작 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직장인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7시까지 하루 중 낮의 대부분은 일을 한다. 자영업자는 더 오랜 시간을 일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오늘 한 일의 성과나 닥친 일을 얼마나 했는지, 매출이 얼마인지에만 신경쓴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어본다면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나 돈을 벌기 위한 뻔한 답만 돌아올 뿐이다.
“일은 분명 고생도 수반하지만, 그 고생 이상으로 기쁨과 긍지, 그리고 삶의 보람을 가져다주는 존엄한 행위라고 여겼다...그러니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 무엇보다 더 좋아해보라. 그 일에 흠뻑 빠져보라. 그러면 퇴근 시간에 집에 가는 것조차 아깝게 느껴질 것이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밤새워 그 일에 매달려도 하나도 힘들지 않을 것이다.”
수동적으로 상사가 시키는 일만 하면서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자신이 직접 찾아서 일을 하는 직장인은 그리 많지 않다. 마지 못해 일을 한다고 생각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하해보고 몰두해보자. 나도 첫 회사에서 매일 하는 야근이나 철야근무가 처음에는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었다. 어쩔 수 없이 퇴근을 할 수 없으니 포기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기로 했다. 도면을 그리고 출력하는 일이라 고된 작업이지만 몰두하다 보니 내 도면대로 도시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그 뒤로 스트레스가 많았지만 내가 맡은 일은 어떻게든 몰두해서 끝내려고 노력했다.
“성공하기 위해서만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은 살아가는 일 자체가 치열한 노력의 연속이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자, 인간이 인간다워지는 섭리이기 때문이다.”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과 같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다보면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공감한다. 설렁설렁 살아도 나쁘지 않다고 하는 시대이지만, 결국 성공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허투루 시간을 쓰지 말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진리이다.
책을 읽고 나니 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더불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오히려 더 배우게 되었다. 자기계발서에서 많이 본 뻔한 내용이 많긴 했지만, 자신의 일을 치열하게 묵묵히 수행하면서 살아온 아나모리 회장의 인생관과 가치관에 많이 공감하고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나이가 들면서 일을 통해 인생을 조금씩 더 알게 되는 듯 하다. 지금 내 앞에 주어진 일을 집중하여 묵묵히 수행하다 보면 저자가 언급한 책의 내용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직장인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자신은 왜 이 일을 하고 인생을 살고 있는지.
* 출판사에서 제공한 서평단 책을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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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소감> 책 한번 읽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