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거나 불쾌한 일에 대처하는 가장 빠른 방법

by 황상열

이번주는 정말 어떻게 시간이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냈다. 회사일도 개인적인 일도 한꺼번에 몰려와서 시간을 배분해도 다 처리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래도 매일 아침에 오늘 해야 할 일을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우선순위를 따져서 가장 급한 일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하나씩 끝내면 그 목록을 지워나갔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개인적인 일에서 실수가 발생했다.


특히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실수가 생기니 당황하면서 기분도 별로 좋지 않았다. 워낙 그 분야의 전문가인 상대방의 의견을 전적으로 믿었는데 자세히 알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꼼꼼이 보지 못한 내 잘못도 분명 크지만, 거의 성사 직전까지 갔던 새로운 모임 런칭이 깨지게 되었다. 거기에 회사 일도 바쁘다 보니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다. 역시 안 좋은 일이 생기니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다. 퇴근 후 몇 차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사람들과 한 잔 기울이며 울적한 마음을 달랬다.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불편한 일이 생기면 하루종일 그 일이 생각나서 일상생활을 영위하지는 데 지장이 많았다. 자꾸 머릿속을 맴돌면서 나를 괴롭게 한다. 내가 먼저 시작하자고 했던 것도 아니고 먼저 같이 하자고 제안하여 좋은 취지로 생각해서 바쁜 시간을 쪼개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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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본인과 취지가 맞지 않다고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연락까지 끊어버렸다. 설레는 기대감 대신 허무함이 밀려오고, 제멋대로 자신의 입장만 밝히는 상대방의 무례함에 더 분노가 치밀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6년 동안 가끔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여전히 내가 사람보는 눈이 없는건지 너무 잘 믿는 건지. 돌아보면 씁쓸함만 남았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이제 그 사람과 다시 볼 일은 없다. 마음은 아프지만 빨리 잊어버리는 게 상책이다. 그렇다. 안 좋거나 불쾌한 일이 일어나면 빨리 그 일에 마침표를 찍고 털어버리는 것이 가장 좋다. 다시 리셋하는 것이다. 이 안 좋은 일 하나로 다른 중요한 일에 지장을 주는 것 자체가 가장 나쁜 상황이다.


리셋을 한다는 실제 목적은 안 좋은 일로 인해 상했던 감정이나 부정적인 마음을 빨리 털어내는 의미이다. 좋지 않은 그 마음에 계속 매몰되어 있으면 곁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까지 물들일 수 있다.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도 이런 말이 나온다.

“인생의 힘든 순간을 겨우 지나오면서 내가 터득한 비결 하나는 시간 단위를 아주 짧게 끈어서 생각하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아주 사소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이미 벌어진 일은 내 손을 떠났다.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것은 그 상대방의 생각이다. 상대방의 생각까지 바꾸는 것까지 내가 신경쓸 수 없다. 어차피 그건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내 영역 밖의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신경을 쓰고, 안 좋거나 불쾌한 일이 생긴다면 빨리 리셋하자. 그렇게 하면 부정적인 내 마음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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